더불어민주당 당권 도전에 나선 이종걸(왼쪽부터), 김상곤, 추미애 후보. /사진=뉴스1 DB
더불어민주당 당권 도전에 나선 이종걸(왼쪽부터), 김상곤, 추미애 후보. /사진=뉴스1 DB
당권 도전을 위해 더불어민주당 8·27 전당대회에 출마한 김상곤·이종걸·추미애(기호순) 후보가 20일 서울에서 막판 표심잡기에 나섰다.

김상곤·이종걸 후보는 정권교체 필요성을 강조하며 상대 후보 지적에 몰두했고 추미애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 저격에 주력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호남 출신으로서 호남 지지율 회복 및 호남 정치 복원, 야당의 불모지인 대구·경북·영남을 전략지역으로 만들어 대선 승리의 교두보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김 후보는 이 후보와 관련해 “문재인 불가론을 외치는 이 후보는 문재인 바지춤을 잡고 물귀신이 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또 추 후보를 향해서는 “대선 승리를 위해 필요한 것은 추 후보의 야권연대 불가론이 아니라 호남 필승론”이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과 노동법 날치기로 당원자격 정지를 받았던 점을 들어 ‘난폭운전 면허정지’라고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이 후보는 정권교체를 위해 문 전 대표뿐만 아니라 당내 잠재적 대선 후보들까지 참여하는 경선을 통해 강한 후보를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심(문재인 마음) 낙점만 바라보는 당대표가 대선경선에서 특정 후보의 수호천사를 자처할 수 없고 오히려 후보를 약하게 만든다”며 “그런 당대표는 문 전 대표에게도 약이 아니라 독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또 “대선 승리 위해를 우리 당은 계파를 뛰어넘고 나아가 더민주를 넘어 더 넓게 확대돼야 한다”며 야권연대·통합 필요성도 언급했다.

추 후보는 박근혜 때리기에 집중했다. 추 후보는 “흙수저를 모르는 박 대통령은 우리나라를 조롱하고 비하한다고 국민들을 꾸짖었다. 국민의 불안과 좌절에 우리가 응답해야 한다. 정치가 무거운 책임을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하면서 “김 전 대통령의 마지막 당부 말씀은 ‘꼭 통합하라’였다. 정치를 시작한 이후 21년간 단 한 번도 당적을 안 바꾼 추미애가 평화·민주·통합·화해를 위해 당 통합을 여러분과 함께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