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부동산] 중소형 인기비결 ‘공간혁명’
김창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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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공간 특화설계로 ‘더 넓고 더 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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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공간이 적용된 다산신도시 지금지구 반도유보라 메이플타운 2.0. /사진=반도건설 |
◆창고·서재·다락까지… 특화설계로 눈도장
“전용면적 84㎡에 방이 5개나 있어요. 여기저기 특화 수납공간에 서재, 다락, 테라스도 있어 공간 활용도가 엄청납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최근 아파트 분양시장을 이끌고 있는 전용면적 84㎡의 공간 특화설계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이처럼 최근 공급된 중소형 아파트에는 중대형 아파트에서나 볼 수 있던 다양한 설계가 적용됐다. 4베이 구성은 기본이고 주방의 대형 저장고, 서재, 현관창고, 세대별 지하 전용창고 등도 적용해 중대형 못지않은 공간 특화설계를 자랑한다. 집안 구석구석 빈 공간 없이 수납시설을 만들어 한정된 공간에서 최적의 공간을 창출하는 것.
건설사들이 중소형 아파트에 공간 특화설계를 적용하는 이유는 어린 자녀를 둔 30~40대 실수요층을 잡기 위함이다. 중소형 아파트는 실수요층이 어린 자녀들과 함께 살기에 적합한 크기다. 건설사들은 중대형보다 가격은 낮추면서 최적의 공간을 창출하는 특화설계로 실수요층 공략에 적극적이다.
중소형의 인기는 실제 매매 거래량에서도 나타난다. 국토교통부가 운영하는 부동산종합포털 온나라의 올 상반기 아파트 매매 거래량 조사에 따르면 전용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 매매 거래량(전국기준)은 31만95가구로 전체 거래물량(36만1510가구)의 85%를 차지하며 인기를 대변했다.
◆특화 중소형 공급 경쟁 치열
각 건설사들도 전국 각지에 특화 공간설계를 적용한 중소형 아파트를 잇따라 선보이며 실수요층을 적극 공략 중이다.
지난 7월 분양한 삼성물산의 ‘래미안 명일역 솔베뉴’는 전용 59~84㎡의 중소형 타입이 99%이상을 차지했지만 안방붙박이장, 안방드레스룸, 안방수납특화패키지, 침실2통합 등 다양한 공간 특화설계를 적용해 계약 일주일 만에 모든 물량이 완판됐다.
지난달 분양한 반도건설의 ‘다산신도시 지금지구 반도유보라 메이플타운 2.0’은 4베이 설계에 알파룸과 대형 드레스룸, 주방 저장고, 최상층 다락공간 등을 제공한다. 특히 전용 76㎡의 경우에는 거실부터 안방 침실까지 붙박이장을 제공(침실 붙박이장은 유상)해 벽 한면 전체가 수납공간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이달 진주시 초장지구에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초전’은 전 가구에 4.5베이가 적용되며 타입에 따라 알파룸, 3면 발코니(일부세대) 등을 갖춘 다양한 평면이 적용된다.
KCC건설은 8월과 9월에 걸쳐 특화평면을 적용한 단지를 연이어 선보인다. 먼저 8월 분양한 ‘전주 에코시티 KCC스위첸’은 에코시티 내 최초의 테라스 하우스 설계(전용 84㎡D, 전용 84㎡E)를 적용했다. 이어 이번달에는 남향위주 배치와 맞통풍 구조, 4베이(일부세대 3베이) 설계가 적용된 ‘속초 KCC스위첸’도 선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를 이루고 있는 3인 이하 가구들은 소형은 작고, 중형은 부담스럽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을 갖춘 실속있는 중소형 아파트를 선호하는 추세”라며 “건설사들도 이 같은 실속파를 겨냥해 하반기에도 공간 특화설계를 적용한 중소형 아파트 공급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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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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