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태 대법원장, '10년만' 대국민 사과… "실로 참담"
신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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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태 대법원장. 양승태 대법원장이 오늘(6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열린 전국법원장회의에 참석해 '부장판사 뇌물수수 구속' 사건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자료=뉴시스 |
양승태 대법원장이 부장판사 뇌물수수 사건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오늘(6일) 양승태 대법원장은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부장판사 사건과 관련해 전국 법원장 긴급회의에서 사과를 했다.
이날 양승태 대법원장은 "국민 여러분께 실망과 충격을 안겨 드린 점에 대하여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밝혀질 내용에 따라 엄정한 조치를 취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양 대법원장은 지난 주 현직 부장판사가 거액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구속된 일에 대해 "법관이 지녀야 할 가장 근본적인 직업 윤리와 기본 자세를 저버린 사실이 드러났고, 그 사람이 법관 조직의 중추적 위치에 있는 중견 법관이라는 점에서 실로 참담하다"고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양 대법원장은 "우리는 이러한 일이 상식을 벗어난 극히 일부 법관의 일탈행위에 불과한 것이라고 치부해서도 아니 된다"며 "이 일이 법관 사회 안에서 일어났다는 것 자체로 먼저 국민들께 머리 숙여 사과하고 깊은 자성과 절도 있는 자세로 법관의 도덕성에 대한 믿음을 줄 수 있도록 있는 힘을 다하여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대법원장이 공개적으로 대국민 사과를 하는 건 이번이 세 번째로 지난 2006년 '법조브로커 김홍수 사건' 때 조관행 전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후 10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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