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정(長征)-2F 로켓에 탑재된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2호가 발사되고 있다. /사진=뉴스1
창정(長征)-2F 로켓에 탑재된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2호가 발사되고 있다. /사진=뉴스1

중국이 오는 2022년 독자적인 유인 우주정거장 건설을 목표로 지난 15일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 2호 발사에 성공했다.

중국 당국은 이날 밤 10시4분쯤 간쑤성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톈궁 2호를 탑재한 로켓 창정 2호를 발사했다.


톈궁 2호를 실은 로켓은 붉은 화염을 토해내며 상공을 수직으로 날아 올랐으며 이 장면은 고스란히 중국 중앙(CC)TV로 생중계 보도됐다.

이후 톈궁 2호는 10여분 만에 로켓과 분리에 성공, 고도 393㎞의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 중국은 발사 20분 만에 톈궁 2호의 발사 성공을 선포했다.


길이 10.4m, 최대 직경 3.35m, 무게 8.6톤의 톈궁 2호는 앞으로 궤도에 머물면서 유인우주선과 화물운송 우주선 도킹, 우주비행사의 체류 , 우주 의학 및 응용기술, 궤도 수정 등 우주정거장을 운영하기 위한 각종 주요 실험을 담당하게 된다.

톈궁 2호는 2011년 발사됐던 톈궁 1호보다 우주인이 내부에 오래 머물 수 있도록 실험실과 에너지를 공급하는 동력 모듈을 업그레이드했다.


이에 톈궁 2호는 내달 중순 발사될 선저우 11호 유인우주선과 도킹한 뒤 선저우 11호 우주비행사 2명이 30일간 체류하는 실험을 한다. 이는 중국인 우주비행사가 가장 오랜 시간 우주에 체류하는 기록이 될 예정이다. 선저우 11호는 톈궁 2호에 인원과 물자를 수송하고 우주정거장 도킹 기술 등을 시험할 계획이다.

앞서 2011년 9월 발사된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 1호는 우주에서 1630일간 머물며 선저우 8·9·10호 유인우주선과 도킹하는 임무를 비롯해 우주인 거주 실험을 수행했다. 이후 톈궁 1호는 올해 3월 기능이 중단되면서 공식 임무를 종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