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신동빈 소환해 그룹 수사 마무리 '자신감'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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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DB |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20일 신 회장을 소환해 롯데건설 등 계열사에 수백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하도록 지시하고, 해외 인수·합병(M&A) 과정에서 발생한 경영손실을 계열사에 떠넘겨 회사에 손실을 끼치는 등 2000억원대 배임 혐의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특히 신 회장을 상대로 롯데건설이 최근 10년간 3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하는 과정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는지를 추궁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신 회장 소환조사는 롯데그룹 비리수사가 시작된 지난 6월 10일 이후 103일 만이다.
검찰은 재소환 조사는 없다고 방침을 세운 만큼 오늘 소환조사에서 되도록 많은 혐의들을 밝혀낸다는 각오다. 실제로 검찰은 "신동빈 회장을 상대로 물어볼 내용이 많다"고 말하는 등 자신감을 보이는 상태다.
이날 신 회장에 대한 조사 내용을 토대로 검찰은 구속 필요성 여부 등을 검토해 영장 청구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방침이다.
신 회장 소환 조사를 계기로 롯데 수사는 마무리 국면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검찰은 그동안 300여 명의 롯데그룹 관계자를 조사했다. 이과정에서 8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를 받았던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과 기준 전 롯데케미칼 사장을 구속 기소하는 등의 결과도 이끌어냈다.
하지만 사실상 그룹 비자금과 관련된 루트에서는 뚜렷한 증거를 잡지 못해 수사가 더디게 진행돼 왔었다. 검찰은 롯데그룹의 총수를 전격 소환한 만큼 재소환이 없도록 철저히 수사해 그룹 수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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