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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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은 20일 삼성카드에 대해 주가가 고평가됐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시장수익률(Market Perform)'로 낮췄다. 반면 삼성카드의 목표주가는 5만5000원으로 유지했다.

최정욱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로 낮춘 배경은 현 주가가 목표가인 5만5000원 부근까지 오르면서 상승 여력이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라며 "삼성카드의 현 주가는 삼성그룹 금융계열사 지배구조 변화 및 자본효율화 정책 실시 가능성 등에 따른 기업가치 제고 기대감이 상당 부분 선반영된 상태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 애널리스트는 "기대감이 극대화될 경우 일시적으로 주가가 추가 상승할 여지도 있지만 이는 오버슈팅 국면으로 이해해야 한다"며 "목표주가는 올해 말 추정 주당 순자산가치(BPS)인 5만9657원 대비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R) 0.9배를 적용해 산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삼성카드는 자사주 매입과 자본효율화 기대감 등으로 주가가 급등한 상황이다. 추가 상승 기대감이 여전하지만 PBR 1배 이상의 밸류에이션 적용은 무리라는 판단이다.


최 애널리스트는 "유상감자에 따른 감자차익은 순자산(1배) 기준으로 발생하는 것"이라며 "분할 후 사업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 또한 레버리지 개선 효과를 감안해도 9% 내외 수준으로 상승하는데 그칠 전망"이라고 PBR 1배 이상의 멀티플 적용이 쉽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최 애널리스트는 "당분간 수급 상황은 우호적이지만 자사주 전량 매입 가능성도 높지 않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