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담패설 녹음파일이 공개돼 궁지에 몰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사진=AP뉴시스
음담패설 녹음파일이 공개돼 궁지에 몰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사진=AP뉴시스

그동안 기행을 거듭해온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가 이번에는 음담패설 녹음파일이 폭로돼 궁지에 몰렸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번 사건으로 공화당 내에서도 지지선언 철회와 사퇴 촉구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여성들과 무당파 지지율까지 하락하며 치명타를 입었다.


WSJ, NBC뉴스가 지난달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후보는 현대 미국 역사에서 최악의 후보로 혹평을 받고 있으며 이런 현상은 무당파와 여성들 사이에서 특히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후보가 이미지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음담패설 녹음파일가지 공개되자 WSJ는 지지율이 더 하락할 수도 있다 진단했다.


특히 WSJ은 트럼프에 비판적인 무당파, 여성 유권자들이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쪽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트럼프 후보는 뉴욕의 트럼프 빌딩 앞에 모인 지지자들을 만나 후보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공화당 전국 지역 대표들에 맞서 “절대 후보 포기는 없다”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