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유선 동맹휴업. 오늘(10일) 오전 10시 한국급유선선주협회가 운송료 인상을 요구하며 부산, 울산, 여수항에서 동맹휴업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11시58분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4부두 앞에서 운송료 인상을 요구하던 급유선주 2명이 갑자기 바다로 뛰어들었다가 대기해 있던 해경에 의해 구조됐다. /사진=뉴스1
급유선 동맹휴업. 오늘(10일) 오전 10시 한국급유선선주협회가 운송료 인상을 요구하며 부산, 울산, 여수항에서 동맹휴업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11시58분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4부두 앞에서 운송료 인상을 요구하던 급유선주 2명이 갑자기 바다로 뛰어들었다가 대기해 있던 해경에 의해 구조됐다. /사진=뉴스1

급유선 동맹휴업이 시작됐다. 한국급유선선주협회는 오늘(10일) 부산·울산·여수항에서 급유선 동맹휴업에 들어간다고 선언했다.

급유선선주협회는 이날 오전 10시 부산지방해양수산청 정문 앞에서 선주, 선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급유선 동맹휴업 출정식을 가졌다.


문현재 협회장은 “한진해운 사태가 정상화되지 않은 상황에 우리 급유선 선주들까지 동맹휴업을 하게 돼 죄송하다. 그러나 우리가 동맹휴업을 하게 된 것은 지금까지 불합리한 운송료 지급체제에 따라 정유사 4곳만 이익을 창출하고 우리 선주들은 운영난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급유선선주협회는 이날 정부에 ▲선박 톤수별에 따른 운송료 30~100% 인상 ▲동맹휴업 불참 급유선 퇴출 요청 ▲일부 회원사에만 이익되는 정기 용선 계약(time charter) 폐지 ▲여수항~D2간 항간 운송료 적용 등을 요구했다. 출정식을 마친 한국급유선선주협회는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주차장까지 거리행진을 한 뒤 농성에 들어갔다.


부산해수청은 급유선 동맹휴업 장기화에 대비해 탱크로리(tank lorry)를 이용한 육상급유를 시행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58분에는 국제여객터미널 4부두에서 운송료 인상 요구 발언을 하던 급유선주 2명은 항의표시로 바다에 뛰어들었다가 대기 중이던 해경에 구조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