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딜런 노벨문학상 수상. /사진=뉴시스(소니뮤직)
밥 딜런 노벨문학상 수상. /사진=뉴시스(소니뮤직)

밥 딜런이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 미국의 가수 밥 딜런이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스웨덴 한림원이 1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밥 딜런(74)은 미국 출신의 전설적인 포크 싱어송라이터다.

밥 딜런의 노벨 문학상 수상을 결정한 한림원은 "위대한 미국 전통 속에서 새로운 시적 표현들 만들어낸 공로로 밥 딜런을 노벨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1941년생으로 올해 74세가 되는 밥 딜런은 미국 미네소타 출신으로 영국 시인 딜런 토마스의 이름을 딴 ‘밥 딜런’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다. 본명은 로버트 앨런 지머맨이다.

밥 딜런은 10여년전부터 노벨 문학상 후보로 거론돼왔지만 작가가 아닌 대중음악 가수가 상을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60년대부터 포크 싱어로 활동한 밥 딜런은 뛰어난 작시능력으로 이미 활동 당시부터 문학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사회적 메시지와 은유가 담긴 노래들을 많이 발표해 60년대 인권·사회운동가들에게 크게 환영받았으며 학생들의 저항정신을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통하기도 했다. 'Blowin' in the wind', 'Knockin’ On Heaven’s Door' 등의 명곡들이 그의 작품이다. 밥 딜런은 90년대 이후 과거 자신의 활동을 사회적 성격과 연결짓는 것을 거부하기도 했지만 그가 전성기 시절 발표했던 노래들이 60년대 반전 등 사회분위기와 맞물려 당시의 시대정신을 표현했다는 평가는 여전하다.

밥 딜런은 이번 노벨 문학상 수상으로 800만크로나(약 10억4000만원)의 상금을 받게 된다. 시상식은 오는 12월10일 열린다. 한편 이번 밥 딜런의 노벨 문학상 수상으로 논란도 커지고 있다. 특히 일부 작가들은 밥 딜런이 위대한 예술가지만 작가이기보다 음악가라며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