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사고. 경부고속도로 관광버스 사고. 13일 밤 울산 울주군 언양읍 경부고속도로 언양JC 부근에서 주행하던 관광버스에서 화재가 발생해 울산소방본부 대원들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뉴시스(울산소방본부 제공)
버스 사고. 경부고속도로 관광버스 사고. 13일 밤 울산 울주군 언양읍 경부고속도로 언양JC 부근에서 주행하던 관광버스에서 화재가 발생해 울산소방본부 대원들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뉴시스(울산소방본부 제공)

버스 사고 운전자에 대해 구속영장이 신청된다. 어제(13일) 밤 경부고속도로에서 관광버스 화재 사고로 10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경찰이 운전기사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경찰은 버스 사고 운전기사 A씨를 교통사고리처리특례법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은 버스 사고에 운전기사의 과실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14일) "바퀴에 펑크가 났다는 것은 평소 차량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근거가 될 수 있다. 이 부분에 대한 추가 수사를 통해 구체적인 혐의를 특정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날 버스 사고는 밤 10시11분쯤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경부고속도로 언양분기점 인근에서 A씨가 몰던 관광버스에서 화재가 나면서 발생했다. 버스에 탑승한 20명 가운데 10명이 숨지고 10명이 탈출했으나 7명이 중경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타이어에 펑크가 나면서 중앙분리대를 추돌하고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버스 출입문이 가드레일에 막혀 인명피해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운전기사 A씨는 "운행 도중 갑자기 오른쪽 앞바퀴가 터져 도로변 가드레일을 충돌했고, 가드레일을 긁으면서 200m 가량 밀려가다 불이 붙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이 공개한 고속도로 CCTV 영상을 보면 비상등을 켠 채 갑자기 속도를 줄인 버스가 차로변경 후 방호벽을 들이받은 뒤 몇 초 지나지 않아 불길에 휩싸인다.


한편 이날 버스 사고로 희생된 이들은 울산지역 화학업체인 한화케미컬 퇴직자 부부모임 회원들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탑승자 20명 중 14명은 1979년 입사 동기들로 2009~2012년 사이에 정년 퇴임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중국여행을 다녀온 뒤 귀국해 대구공항에서 울산으로 향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