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희 이대총장, 사퇴압박에 '사면초가'… 모레(19일) 이화여대 교수들 첫 집회
장영락 기자
7,298
공유하기
![]() |
최경희 이대총장. 지난 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열린 최경희 총장 사퇴 촉구 3차 총시위에서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손피켓과 휴대폰을 들고 ‘최경희 총장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자료사진=뉴시스 |
최경희 이대총장에 대한 사퇴 압박이 강해지고 있다. 미래라이프대학 사업을 놓고 학생들과 갈등을 빚으며 사퇴요구를 받고 있는 최경희 이대총장이 최순실 딸 특혜의혹까지 불거지면서 교수들의 사퇴요구도 받게 됐다.
이화여대는 지난 5월 교육부의 평생교육 단과대학 사업(미래라이프 대학 사업)에 신청했다. 그러나 재학생 등이 반발하면서 본관 점거 농성을 시작해, 지난 7월28일 결국 사업 전면 백지화가 결정됐다.
그러나 학생들은 농성과정에서의 경찰투입 등의 문제로 최 총장의 퇴진까지 요구하며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어제(16일)로 이화여대 본관 농성은 81일째를 맞게 됐다.
당초 미래라이프 대학 사업을 두고 의견이 갈렸던 교수들 역시 ‘청와대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이화여대 학사특혜를 받았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최경희 총장에 대한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교수들은 이대가 정유라씨에게 특혜를 제공한 것 자체가 부정 입학에 해당한다고 보고, 총장이 직접 나서 이번 사태와 관련해 적극적으로 해명하지 않는 점 등 모든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정유라씨 특혜 논란은 지난달 28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씨가 체육특기생(승마)으로 이대에 입학한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불거졌다. 또 정씨가 입학 이후에도 수업에 거의 참여하지 않았으나 학점을 이수하는 등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잇따라 제기됐다.
이대 교수협의회는 미래라이프대학 사태, 최순실씨 딸 특혜 의혹 중심에 있는 이인성 의류산업학과 교수가 최 총장의 최측근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교수협은 지난 13일 최 총장에게 '입시 관리와 학사 문란에 관한 건' 공문을 발송해 의혹에 대한 해명을 공식적으로 요청하기도 했다.
교수들은 또 19일 이대 본관 앞에서 첫 집회를 열어 최 총장 사퇴 요구에 나선다. 사퇴 요구 성명에 참여한 교수 100여명이 집회에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교수협은 "입학·학사 관리 관련 의혹 보도가 연일 터져 나오고 있으나, 학교 당국은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기는커녕 옹색하고 진실과 거리가 먼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학교의 대응을 비판하고 사퇴를 위한 행동에 나설 것을 밝혔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