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2신도시 중흥S-클래스 에코벨리 조감도. /사진=중흥건설
동탄2신도시 중흥S-클래스 에코벨리 조감도. /사진=중흥건설
최근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하나의 전용면적으로만 구성해 ‘선택과 집중’에 나선 건설사들이 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건설사들은 분양 실패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면적 구성보다는 잘 나가는 단일면적으로 승부수를 띄우는 경향이 짙다.


아파트는 소형으로 구분되는 전용면적 59㎡에서 중형인 84㎡, 114㎡이상의 대형으로 다양하게 구성하는 게 일반적이다. 소형에서 대형까지 폭넓은 수요층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건설사들이 좁은 공간을 넓게 구현하는 특화설계를 적용해 중소형 수요가 높아졌다. 이에 건설사들은 높아진 중소형 수요층 공략을 위해 최근 가변형 벽체를 활용해 방 수를 늘리거나 알파룸 등을 제공해 사용 공간을 늘리도록 돕고 잇다.


단일면적으로 선보이는 아파트는 청약 성적도 좋다. 이달 분양된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신도시에 선보인 ‘다산신도시 센트럴 에일린의 뜰’은 평균 16.4대 1로 전 타입 1순위 당해지역에서 마감됐다.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84㎡ 한 가지 타입으로만 나왔다.

지난 6월 금호건설이 경북 구미시에 전용면적 84㎡ 단일면적으로 내놓은 ‘형곡 금호어울림포레 2차’도 최고 10.5대 1의 경쟁률로 1순위에서 청약 마감됐다.


업계 관계자는 “단일면적으로 구성된 단지는 모델하우스나 홍보비용을 줄일 수 있어 분양가를 낮추는 효과도 있다”며 “전용면적에 따른 동 호수 차별화도 없어 건설사와 수요자 모두에게 이익”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단일면적으로 구성된 분양 물량은 연내 1만6000여 가구에 이른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연말까지 전국에서 26곳(오피스텔, 임대 제외) 1만6991가구의 단일면적 단지가 분양될 예정이다.

울산시에 남은 마지막 공공택지인 북구 송정지구에서는 한양이 B2블록에서 지하 1층~지상 22~25층 4개동 전용면적 84㎡ 468가구 아파트 ‘한양수자인’을 이달 말 분양한다.

제일건설도 B4블록에서 지하 1층~지상 21~25층 7개동 전용면적 84㎡ 766가구 ‘제일풍경채’를 내놓는다.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A35블록에서는 중흥건설이 전용면적 83㎡ 436가구인 ‘동탄2신도시 중흥S-클래스 에코밸리’를 다음달 분양한다.

호반건설은 시흥시 목감지구 마지막 민간분양인 B-9블록에서 ‘시흥 목감 호반베르디움 5차’를 다음달 초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84㎡ 968가구로 목감지구 내 최대 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