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측 기자회견 "수사 회피하거나 도피·잠적할 생각 없어"(종합)
김창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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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30 | 09:4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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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촛불집회에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최순실 나와라 박근혜 하야’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
박근혜 대통령 비선실세로 국정을 농단했다는 의혹을 받아 온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씨가 30일 오전 7시30분 경 자진 귀국했다. 하지만 최씨가 아직 검찰에 출석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검찰은 최씨가 이날 브리티시 에어라인 항공편으로 영국 히드라 공항에서 인천공항을 통해 자진 귀국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대통령 연설문을 비롯해 외교·안보·인사 등 민감한 내용이 담긴 국가 기밀 문서들을 발표 전에 미리 받아 본 것으로 알려져 비선실세 당사자로 지목됐다. 박근혜 대통령도 문건들이 사전에 유출된 사실을 기자회견을 통해 일부 인정한 바 있다.
최씨는 설립 및 운영과정 전반에 걸쳐 각종 특혜를 받았다는 미르·K스포츠 재단의 실제 운영자로도 알려졌다. 특히 미르재단에는 삼성, 현대차, SK, LG 등 16개 주요 그룹이 486억원, K스포츠 재단에는 19개 그룹이 288억원을 단기간 출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이 사건 논란이 불거지던 지난 9월3일 독일로 출국한 뒤 현지에서 잠적해 행방이 묘연한 상태였다.
이에 대해 최씨 측 변호인은 “수사당국이 소환을 하면 출석을 할 생각이 있으며 수사를 회피하거나 도피·잠적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검찰은 논란이 확산하자 지난 27일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특별수사본부를 꾸리고 청와대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는 등 수사를 이어왔다.
한편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법무법인 동북아에서는 최 씨의 변호를 맡은 이경재 변호사가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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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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