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범 정호성 출국금지. /자료사진=뉴스1
안종범 정호성 출국금지. /자료사진=뉴스1

검찰이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을 출국금지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오늘(31일)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을 출국금지했다고 밝혔다.

안 전 수석은 최순실씨가 설립한 것으로 지목된 미르·K스포츠재단, 최순실씨가 소유한 블루K 등 설립·운영 과정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두 재단을 설립하는 과정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를 상대로 강제 기금 모금을 주도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정 전 비서관은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른바 '문고리 3인방' 가운데 1명으로 연설문과 국무회의 자료 등을 최순실씨에게 사전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최순실씨의 태블릿 PC에서 발견된 일부 문건에 대한 작성자 아이디 'narelo'는 정 비서관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어제(30일) 청와대의 협조 아래 안 전 수석, 정 전 비서관의 청와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자료 7상자를 건네받았다. 청와대는 향후 수사에 추가로 필요한 자료를 임의제출하는 데 협조하기로 했다.


검찰은 사안이 계속 확대되고 있는 만큼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손영배)를 투입해 수사팀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첨단범죄수사1부는 롯데그룹 비리 의혹 수사팀에 참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