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리얼미터. /자료사진=뉴시스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리얼미터. /자료사진=뉴시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따른 하야 여론 확산으로 지지층 이탈이 전방위적으로 심화되며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핵심 지지 기반을 중심으로 2주째 폭락, 2일(수)에는 10.2%로 떨어졌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매일경제·MBN ‘레이더P'의 의뢰로 지난달 31일부터 어제(2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5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1월1주차 주중집계(응답률 10.4%·표본오차 95%·신뢰수준 ±2.5%포인트)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취임 후 최저치(19.0%)를 또다시 경신하며 8.1%포인트 하락한 10.9%를 기록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 역시 9.4%포인트 급등한 84.2%(매우 잘못함 69.4%, 잘못하는 편 14.8%)로 지난주에 경신한 취임후 최고치(74.8%)를 연이어 경신하며 사상 처음으로 80% 선을 넘어섰고, 특히 ‘매우 잘못한다’는 강한 부정평가가 70%에 근접했다.

박 대통령의 긍정평가는 10월31일(월) 13.4%(부정평가 81.0%), 11월1일(화) 11.1%(부정평가 84.3%), 2일(수) 10.2%(부정평가 84.8%) 등 3일 연속 일간 최저치를 경신하며 10%대 초반으로 내려앉은 반면, 부정평가는 85%에 육박하며 일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의 모든 지역과 계층에서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대구·경북(▼19.0%포인트), 50대(▼16.0%포인트)와 60대 이상(▼10.7%포인트), 보수층(▼8.8%포인트), 새누리당 지지층(▼12.9%포인트) 등 주로 박 대통령의 핵심 지지 기반에서 이탈폭이 컸다.

특히 부산·경남·울산(긍정평가 8.6%, 부정평가 85.7%)과 경기·인천(8.6%, 85.9%), 광주·전라(9.2%, 88.9%), 20대(1.6%, 89.1%)와 30대(3.1%, 93.7%), 40대(7.7%, 90.7%), 진보층(2.6%, 95.9%)과 중도층(7.2%, 89.1%), 민주당(0.5%, 98.6%)과 정의당(0.9%, 99.1%), 국민의당(2.7%, 96.3%) 지지층, 무당층(4.1%, 84.0%)에서는 긍정평가가 한 자릿수에 머물렀고, 대구·경북(14.2%, 80.4%)과 서울(11.2%, 83.3%), 대전·충청·세종(16.7%, 78.6%), 50대(10.6%, 84.3%), 중도보수층(11.5%, 72.6%)에서는 10%대로 떨어진 데 이어, 60대 이상(27.0%, 67.4%)과 보수층(27.0%, 70.5%)에서는 30%대에서 20%대로, 새누리당 지지층(43.8%, 48.2%)에서는 50%대에서 40%로 내려앉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지난 2일에 실시한 ‘비선실세 국정개입 사태, 박 대통령 책임방식에 대한 국민여론’ 조사에서, ‘하야 또는 탄핵해야 한다’는 응답이 55.3%로 절반 이상이었고, ‘여야 합의 거국내각 구성’은 20.2%, ‘김병준 총리 중심 국정정상화’는 15.5%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3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18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9%), 스마트폰앱(40%), 무선(21%)·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10.4%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 보다 자세한 조사개요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