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S톡] 날개 없는 코스닭, 지금 잡아볼까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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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
◆코스닥 폭락, 중소형주 약세가 원인
코스닥은 지난달 27일 국민연금의 중소형주 자금집행 소식으로 반등했지만 하루 만에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로 다시 하락해 640.17로 장을 마감했다. 31일에도 코스닥은 2.42% 내려간 624.68르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계속되는 기관의 매도 공세로 연초 급락 장세 이후 약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 2일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20.32포인트(-3.24%) 내린 606.06로 마감하는 등 600선까지 추락했다. 외국인의 매도 공세 속에 600선까지 미끄러졌다.
중소형주를 포함한 코스닥시장의 약세 원인은 상대적으로 대형주의 모멘텀(성장동력)이 강화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중소형주의 수익률 부진에 따른 자금 회수 지속도 한몫했다. 주도주 부재와 대형주 강세의 지속이 결국 코스닥시장에 하락 압력을 가하는 꼴이 됐다.
◆코스닥 투자, ‘헬스케어’ 기대감 여전
업계에서는 코스닥시장이 서서히 안정을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지금까지 글로벌 유동성 확장에 따라 코스닥시장이 수혜를 입어왔다”면서 “단기적으로 대내외 악재로 급락세가 나타났지만 오는 8일 미국 대선 이후 제자리를 찾기 위한 반등이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26일 국민연금이 연말까지 중소형주와 코스닥시장에 1조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하고 이달 중순까지 자금 집행을 위한 운용사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코스닥시장의 최대 불안 요인인 수급 측면의 개선으로 수급 불균형이 차츰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 애널리스트는 “연기금 중심의 수급 우려는 위탁업체 선정이 가시화 되면서 진정될 것”이라며 “코스닥의 본격적인 추세 반전은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상 결과 이후”라고 전망했다.
국내 큰손인 국민연금이 이르면 이달 중순부터 위탁운용사를 통해 1조원 규모의 주식쇼핑에 나선다는 소식이 들리며 코스닥시장에 훈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소형주 중심으로 사들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견조한 실적과 가격 매력이 있음에도 수급 요인으로 소외됐던 중소형주의 매수 기회로 삼을 수 있다.
이러한 가운데 코스닥시장에서는 여전히 헬스케어부문이 눈여겨볼 만하다. 배성영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헬스케어 섹터의 본질적인 상승 동력인 저성장과 고령화라는 구조적 기조가 유지되고 주가 급락으로 밸류 부담이 크게 완화된 점”을 언급했다.
이밖에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및 반도체 관련주, 풍력·태양광 등의 에너지 관련주가 코스닥에서 마땅한 투자처로 떠오른다. 반면 제약·바이오업종은 추가 상승 보다는 비중 축소가 유효하다.
한편으로 시장에서는 현재 상황을 대형주에서 중소형주로의 포트폴리오 교체를 고려할 적기로 평가하는 시각도 있다.
올해 하반기 들어 지속된 대형주 강세의 핵심이었던 실적 개선세가 주춤하다. 소형주와 대형주 간 차이가 하반기 들어 급격히 줄어들면서 대형주 대비 중소형주의 상대강도는 올해 들어 최저 수준이다. 때문에 일부 전문가들은 중소형주 안에서도 수급 개선의 수혜를 누릴 수 있는 종목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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