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읍 의원의 '우병우 사진'에 대한 생각
김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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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08 | 07:5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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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읍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지난달 국회에서 최순실 특검 등 현안과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
김도읍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어제(7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특수2부장실 부속실에서 팔짱을 끼고 여유 있는 표정을 짓고 있는 사진 보도와 관련해 "어찌 됐든 정치적 문제를 떠나 검찰에 20여년 있던 사람이니까 '차 한잔 하실래요' 이런 것은 인간적으로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도읍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김 수석은 "조사를 받는 사진이었다면 우 전 수석 앞에 등 돌려 보이는 사람이 한 명 있었어야 했다"며 "그 장면은 조사를 받는 모습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기사에도) 특수부장 부속실이라고 나왔다. 특수부장 부속실은 조사하는 장소가 아니고 조사실은 따로 있다"며 "쉬는 시간이라고 했는데, 조사받다가 갈 곳이 없고 부장실에 있을 수는 없으니까 부속실 간의 의자에 앉아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치적으로 예민한 사건은 밖에서 못 보게 (조사실 안쪽에) 커튼을 다 친다"며 "그런데 부장실 부속실은 조사하는 곳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조선일보는 이날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 부속실에 서 있는 우 전 수석의 모습을 포착해 "우 전 수석은 자신을 조사하는 김석우 특수2부장실(1108호) 옆에 딸린 부속실에서 점퍼의 지퍼를 반쯤 내린 채 팔짱을 끼고 여유 있는 표정을 짓고 있다. 옆쪽 창문으로는 검찰 직원으로 추정되는 두 사람이 일어서서 앞으로 손을 모은 채 우 전 수석의 얘기를 듣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검찰을 쥐락펴락했던 우 전 수석의 위세를 그대로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우 전 수석은 지난 6일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우병우·이석수 특별수사팀은 이날 우 전 수석에 대해 아들 보직 논란과 관련한 직권남용 혐의, 가족회사 정강을 통한 횡령 등 혐의를 집중 조사했다. 우 전 수석은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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