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욱 인터뷰 "국정 농단 사태, 부역한 공직자들 있었기 때문"
김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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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동욱 인터뷰.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지난 2013년 9월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별관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퇴임사를 하고 있다. /자료사진=뉴스1 |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해방 이후 국민들이 피 흘리며 만들어 낸 민주주의와 헌법을 한 줌도 안 되는 기득권들이 유린해 버린 기본 질서 파괴 사건"이라고 말했다. 채동욱 전 검찰총장은 오늘(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것은 사건이라기보다는 사태"라며 이같이 밝혔다.
채 전 총장은 '특검 제의가 온다면 어떻게 하겠는가'라는 질문에 "국민들이 맡겨 준다면 나는 사감은 없다. 나는 3년 동안 다 내려놓은 사람"이라며 "공정하게 최선을 다해서 무엇이든 간에 책임은 다해야 하지 않겠는가. 꼭 그래야 한다"고 대답했다.
그는 '특검으로 임명된다면 어떤 점을 주목해서 보겠는가'라는 질문에 "이 국정 농단 사태가 가능했던 것은 거기에 가담하고 방조하고 조력하고 추종했던, 속된 표현이지만 부역한 공직자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그런 부분에 상당히 역점을 둬서 청산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채 전 총장은 "이런 비상 시국에서 검찰이 권력자들과 제대로 싸워서 정의를 세우지 못한다면 국민들은 또 길거리에서 피눈물을 흘려야 될 것"이라며 "우리 검찰이 국민의 검찰로 남을 것인지, 또는 권력의 개로 남을 것인지 결단해야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새누리당, 민주당, 국민의당은 지난 어제14일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 특검법을 오늘(17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키기로 합의했다. 특검법이 본회의를 통과하면 다음달 초에는 특검이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특검 자격은 법조 경력 15년 이상 변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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