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은 면했다… 대우조선해양 노사, 노사확인서 제출
박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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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노사가 17일, ‘경영정상화를 위한 추가 노사확인서’를 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제출하며 고비를 넘겼다. 18일 예정된 대우조선해양의 자본확충안과 관련한 이사회를 앞두고 노사가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웠지만 한발씩 물러나며 최악의 사태를 면한 것.
앞서 지난 14일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대우조선해양 노조가 노사확약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회사의 정상화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지만 당시 노조는 “살생부에 합의하라는 것이냐”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대우조선해양 노사는 이날 제출한 확인서를 통해 지난해 제출했던‘기본 확약서’와 ‘경영정상화계획 이행을 위한 약정서’ 사항을 준수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회사는 모든 자구계획을 충실히 이행하고 노조도 적극 협조하며 경영정상화를 저해하는 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노사확인서가 제출됨에 따라 대우조선해양의 자본확충계획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25일 대우조선해양 임시주주총회에서 정관 일부 변경 및 자본금 감소 승인 건이 통과되면 올해 안에 자본확충이 이뤄진다. 회사는 이를 통해 완전자본잠식에서 벗어나게 된다.
홍성태 대우조선노동조합 위원장은 “회사가 법정관리로 가는 것만은 막고 구성원들의 생존권과 일터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으로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에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대승적 차원에서 결단을 내려준 노동조합원에게 감사하다”며 “노사가 협력해 이른 시간안에 회사를 정상화시키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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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규 기자
자본시장과 기업을 취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