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정당지지도.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자료사진=뉴시스
한국갤럽. 정당지지도.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자료사진=뉴시스

한국갤럽에서 11월 3주차 정당지지도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민주당이 31%로 1위를 기록했고, 새누리당 15%, 국민의당 14%로 뒤를 이었다. 정당은 6%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3주 연속 올해 지지도 최고치로 새누리당과의 격차를 유지했다. 민주당은 지난 2014년 3월 초 민주당-새정치연합 신당 창당 선언 직후와 6월 지방선거 후에 몇 차례 30%를 오르내린 뒤 이번에 박근혜정부 최순실 게이트 파동으로 다시 30%대를 회복하게 됐다.


민주당은 대구·경북에서 19%로 26%를 기록한 새누리당에 뒤졌을 뿐 나머지 모든 지역에서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이 지역에서 지난주 27%로 새누리당을 처음으로 앞섰으나 한주만에 큰 폭으로 지지율이 떨어졌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지지도가 가장 높았다. 특히 30·40대에서 40%를 넘어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반면 새누리당 지지도는 15%(11월2주 17%)로, 박근혜정부 출범 후 가장 낮은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한국갤럽 조사 기준으로,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 지지도 최저치와 동률이다. 1997년 창당한 한나라당은 김대중 대통령 취임 초기인 1998년 3월 지지도 15%를 기록한 적이 있다.


올해 1월부터 총선 직전까지 새누리당 지지도는 평균 39%, 20대 총선 직후부터 10월 첫째 주까지 평균 31%를 기록했으나 최순실 게이트로 박 대통령이 대국민사과를 하는 등 사태가 겉잡을 수 없이 번지며 지지율이 폭락했다.

새누리당 지지도 하락폭은 대구·경북 지역과 60대 이상 연령대에서 가장 컸다. 대구·경북 지역 새누리당 지지도는 지난 10월 46%에서 11월 1~3주 27%, 60대 이상에서는 10월 55%에서 11월 1~3주 31%로 크게 떨어졌다. 20·30대 지지율은 10%도 되지 않는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이 2016년 11월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 성인남녀 4265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RDD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2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로 나타났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