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임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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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관리 중인 한진해운이 현대상선을 비롯한 해운업계에 서한을 보내 실직위기에 내몰린 직원들의 재취업을 호소했다.

18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최근 석태수 사장 명의로 '한진해운 인적자원 채용 협조 요청'이라는 제목의 서한을 해운·물류업체에 보냈다.


한진해운은 서한에서 "당사의 인재들이 귀사에서 새로운 기회를 얻어 대한민국 해운업과 귀사의 발전에 지속적으로 이바지할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한진해운은 이어 채용 의사가 있는 회사에서 채용 예정 직무와 소요 인원, 자격 요건 등을 알려줄 경우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9월1일 법정관리에 들어간 한진해운은 주력인 미주노선 영업망을 비롯해 해외 법인과 터미널 등 주요자산을 매각 중이다.

한진해운의 미주노선 영업망 입찰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SM그룹은 해당 노선 직원의 고용을 최대한 승계한다는 방침이지만 이 노선을 제외한 직원들의 실직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진해운은 “영업양수도 방식으로 진행하는 매각이 성사된다고 해도 상당수 직원의 이직이 예상된다”며 “해운업 불황 속에서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갖춘 인적자원들이 우리나라 해운업 경쟁력 강화뿐만 아니라 귀사의 성장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