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박근혜 탄핵 찬성 '10명 중 8명'…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은 문재인 1위
장영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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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여론조사.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문화제가 열린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참가자가 촛불이 꺼지지 않게 손으로 막고 있다. /자료사진=뉴시스 |
일간지 중앙일보가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에서 국민의 80%는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은 오늘(24일) '최순실 국정농단' 관련 긴급여론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 동안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설문조사에서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78.4%에 이르러 압도적이었다.
세부결과를 보면,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하느냐'는 질문에 54.3%가 '매우 찬성한다', 24.1%가 '찬성하는 편이다'고 답변했다. '반대한다'는 의견은 18.6%에 그쳤다. '약간 반대한다'가 12.6%, '매우 반대한다'가 6%였다. '모름·무응답'은 3%에 그쳐 응답자 대부분이 대통령 탄핵에 대한 분명한 의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새누리당 지지기반인 대구·경북에서도 67.9%가, 부산·경남에서는 70.3%가 탄핵에 찬성했다. 세대별로는 20대 90.1%, 30대 86.6%, 40대 86.7%, 50대 73.7%, 60대 이상 60.1%로, 모든 세대에서 탄핵에 찬성하는 의견이 반대하는 의견보다 높았다.
다만 대통령 거취에 대해서는 '하야'를 요구하는 의견이 75.5%로 탄핵보다 많았다. '당장 스스로 하야 해야 한다'는 응답이 40.2%로 가장 높았으며, '하야 일정을 정해 놓고 퇴진해야 한다'는 의견도 35.3%였다. '여야가 탄핵을 추진해야 한다'는 16.9%, '퇴진 반대 및 임기를 마쳐야 한다'는 응답은 2.2%밖에 되지 않았다.
새누리당 지지자라고 밝힌 이들의 설문 결과만 따로 봐도, '즉각 하야해야 한다'는 응답이 17.2%, '시간을 정해놓고 단계적으로 하야해야 한다'가 29.6%, '탄핵'이 26.1%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지지자들 10명 가운데 7명이 임기가 끝나기 전에 대통령이 퇴진해야 한다고 밝힌 것이다.
한편 중앙일보는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도 함께 조사했다.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가 21.5%로 선두를 기록했고, 여권 후보로 평가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8.1%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이재명 성남시장(민주당) 10.1%,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 9%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내 대선주자들의 경우 불출마를 선언한 김무성 전 대표가 2.3%, 유승민 의원 1.8%, 오세훈 전 서울시장1.5%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 임의걸기(RDD)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최대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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