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낙청 "박근혜 대통령 '탄핵 해보라' 협박, 이성 잃은 마지막 몸부림"
김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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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가 지난해 11월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창비 문학상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가 최순실 사태와 관련해 생각을 밝혔다.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는 어제(23일) 창비주간논평에서 "대한민국은 일종의 내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백 교수는 "내란치고는 희한한 내란"이라며 "국민의 위임으로 공무를 맡은 국정 책임자가 주권자인 국민의 압도적인 명령에 정면으로 반기를 들었다. 그런데도 국민들은 승리를 확신하며 즐겁게 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로 누가 이길지 뻔하다"면서도 "이 내란을 제압하기 위해서는 촛불 말고도 전황을 점검해가며 '집단 지성'의 힘으로 사태를 헤쳐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백 교수는 "12일 3차 촛불 대행진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퇴진 판결(3심)의 확정"이라며 "이에 '정면 불복의 길'을 택한 박 대통령이 주권자에 맞선 ‘내란’ 수준의 저항으로 가기 시작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19일 4차 집회는 따라서 종전의 국정농단·부정비리에 대한 단죄에서 ‘내란진압’ 작업으로 옮겨갔다"며 "26일 5차 집회는 어떤 모습을 띠건 실질적 ‘내란죄’에 대한 국민적 소추를 확인할 것만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백 교수는 "박 대통령의 ‘탄핵을 하려면 해보라’는 협박은 일부 야당 인사들에게 먹힐지언정 국민들에게는 허장성세 아니면 이성을 잃은 마지막 몸부림으로 다가올 뿐"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백 교수는 창비의 명예편집인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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