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여론조사. 최근 20주 정당지지도 추이. /자료=한국갤럽
한국갤럽 여론조사. 최근 20주 정당지지도 추이. /자료=한국갤럽

한국갤럽이 11월 4주차 정당지지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이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 동안 성인남녀 4004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11월 4주차 정당지지도에서 민주당이 34%로 1위, 국민의당이 16%로 2위를 기록했다. 새누리당은 12%로 국민의당에도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이번 조사에서 지난주에 비해 3%포인트 상승한 34%의 지지를 얻어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2015년 2월 문재인 전 대표 선출 직후부터 4월까지 25~29%를 오르내렸고, 2014년 3월 초 민주당-새정치연합 신당 창당 선언 직후와 6월 지방선거 후 몇 차례 30%를 상회했다.


지역별로 보면 새누리당이 27%로 1위를 기록한 대구·경북, 국민의당이 31%로 1위를 기록한 광주·전라를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1위를 기록했다. 서울에서는 지지율이 40%를 넘어섰고, 부산·울산·경남에서도 36%를 기록했다. 대구·경북에서도 24%를 기록해 새누리당에 3%포인트 차로 근접했다. 세대별로 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하고 모든 세대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가장 높았다. 30대에서는 50%가 민주당을 지지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12%로 1997년 창당 후 최저치를 다시 경신했다. 지난주보다도 3%포인트 하락해 16%를 기록한 국민의당보다도 뒤졌다. 새누리당은 2006~2007년 노무현 대통령 임기 후반에는 50%를 넘어선 적도 있지만 2012년 1월 초 22%로 떨어지며 새누리당으로 이름을 바꿨다.


이후 2015년 한 해 지지도 평균은 41%, 올해 1월부터 총선 직전까지 평균 39%, 그리고 20대 총선 직후부터 10월 첫째 주까지는 평균 31%로 29~34% 범위를 유지해왔으나, 박근혜정부 각종 비리 의혹이 본격적으로 터지면서 지지율이 크게 떨어졌다. 이번주 박근혜 대통령 국정 지지율 역시 4%로 역대 대통령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번주에도 새누리당은 27%를 기록한 대구·경북 이외에 모든 지역에서 민주당에 뒤졌다. 대구·경북 역시 민주당이 24%로 오차범위 내에서 바짝 뒤쫓고 있다. 연령별로 봐도 50대와 60대 이상을 제외하고 모든 연령대에서 지지율이 한자리수를 기록했다. 60대 이상에서 28%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으나, 20대와 30대 지지율은 각각 2%, 3%에 그쳤다.


국민의당은 이번주에 16%로 새누리당을 제치고 두 번째 정당지지도 2위로 올라섰다. 광주·전라에서는 31% 지지로 1위를 기록했다. 정의당 역시 지난주보다 1%포인트 상승한 7%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4004명을 대상으로 RDD 전화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2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11월4주차 정당지지도 지역별, 연령별 현황. /자료=한국갤럽
11월4주차 정당지지도 지역별, 연령별 현황. /자료=한국갤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