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성 녹음파일 공개하라 요구 봇물… 누리꾼 "국민들 알 권리 있다" 분개
서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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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연설문 등을 유출한 혐의로 구속된 정호성 전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이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마치고 구치소로 이송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이 분노를 어찌할꼬"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뇌관으로 지목된 ‘정호성 녹음파일’ 미공개를 두고 누리꾼들이 잇따라 분개하는 댓글을 달아 관심이 모아진다.
다음 포털사이트에서 '삥구라'라는 닉네임을 쓴 누리꾼은 "(녹음파일을) 공개하세요"라고 짧게 적었다. 이 댓글은 오후 5시 현재 400개가 넘는 추천수를 받으며 베스트댓글에 올랐다. 닉네임 '어떤날을'은 "이 치욕(의) 분노를 어찌할꼬"라며 분개했다. '맑음' '풍경소리'는 "국민에게도 알 권리가 있다"며 "특권 유무를 떠나 공개해야 한다. 그리고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적었다.
'여신야생화'는 "왜 국민을 고생시키나. 박근혜(대통령은) 이미 피의자다. 하야시켜 빨리 대선치르고 (정부를) 정상화 시키자"고 주장했다. '벤트'는 "매일 피땀 흘려가며 일을 했다. 지금도 어디선가 우리 국민들은 그렇게 일하고 있고 내일이면 다시 전쟁터(직장)으로 나간다. 이렇게 열심히 살았는데, 자랑스러운게 아니라 억울하다는 맘이 들어 더 화가나고 부끄럽다"고 울분을 담을 댓글을 달았다. '카세라세라'는 "국민은 똑똑히 현실을 직시할 권리"가 있다며 녹음파일 공개를 요청했다.
네이버에서도 누리꾼들이 "진실을 알고 싶다"며 녹음파일을 공개하라는 목소리가 주를 이뤘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 비판 목소리와 불평등한 사회를 꼬집는 댓글도 다수 눈에 띄었다.
한편 검찰에 따르면 최순실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은 최근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구속)의 휴대전화 녹음파일 50여건을 복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50여건의 녹음파일엔 충격을 금할 수 없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26일) 채널A는 정호성 비서관의 휴대전화 녹음파일을 들은 검사들이 “대통령이 어떻게 이렇게 무능할 수 있나”라며 개탄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수사팀 검사들이 실망과 분노에 감정조절이 안될 정도라고 밝혔다.
일부 언론은 또 “검찰이 (녹음파일) 단 10초만 공개해도 (국민의) 촛불이 횃불이 될 것”이라고 적었다. 만약 박근혜 대통령이 대면 조사를 계속 거부한다면 자료를 특검에 넘기기 전 창고 대방출할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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