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오후 충북 청주시 북이면의 고병원성 AI(조류인플루엔자) 의심신고가 접수된 한 오리농가에서 방역요원들이 굴착기를 이용해 예방적 살처분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20일 오후 충북 청주시 북이면의 고병원성 AI(조류인플루엔자) 의심신고가 접수된 한 오리농가에서 방역요원들이 굴착기를 이용해 예방적 살처분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한 충북 지역 살처분 가금류가 63만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충청북도에 따르면 이날까지 도와 AI 발생 지역 시군이 살처분한 닭과 오리는 총 62만7812마리다. 살처분 대상 반경에 포함된 닭과 오리농장 수는 45곳에 이른다.


이 중 고병원성 AI(H5N6형) 확진이 나온 오리농장은 총 15곳이다. 추가 의심신고도 지난 24일 하루 새 2건이나 들어오면서 정밀검사를 받는 농장 수 역시 7곳으로 증가했다.

도와 음성·진천군은 의심축이 확인된 음성군 삼성면 씨오리농장의 종오리 8400마리와 진천군 초평면 육용오리 1만2000마리를 신고 당일 즉시 살처분했으며 주변 600m 이내 3개 농장의 오리도 예방적 살처분했다.


방역당국은 초동방역팀과 가축 방역관을 의심신고 농장 등에 긴급 출동시켜 농장 출입 통제에 나서고 있다. 다행히 25일부터 27일 정오 현재까지 추가 의심신고는 들어오지 않고 있다.

AI 양성 반응이 나온 진천군 초평면 오리농장은 지난 16일 도내 처음으로 H5N6형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음성군 맹동면의 오리농장과 7.7㎞나 떨어져 있다.


사료 운반 차량이 AI 발생 농장을 드나들기는 했으나 16일 이전인 데다 해당 농장 사이의 인력 교류나 오리 분양 등 역학관계를 발견할 수 없다는 점에서 충북 지역 AI는 사실상 확산하는 양상이다.

도와 시군은 오는 28일까지 닭과 오리는 도축하는 도내 도계장 5곳과 도압장 3곳에 대한 AI환경 검사를 추진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