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 촛불집회 일정 총파업. 지난 2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 요구 촛불집회가 열렸다. /자료사진=뉴시스
6차 촛불집회 일정 총파업. 지난 2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 요구 촛불집회가 열렸다. /자료사진=뉴시스

6차 촛불집회 일정이 다시 예고됐다. 1500여개 시민사회단체 연대체인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오는 12월3일 청와대 앞 행진 등이 포함된 6차 촛불집회 일정을 예고했다.

어제(29일)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담화에서 하야 발표 없이 진퇴여부를 국회에 맡기겠다고만 밝혀 ‘탄핵 피하기용 묘수’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퇴진행동 역시 박 대통령을 비난하며 6차 촛불집회에서 대통령 퇴진 요구 열기를 더욱 집중시킨다는 방침이다.


퇴진행동은 지난 주말 전국에서 200만이 모인 데 힘입어 오는 12월3일 토요일 6차 촛불집회도 예정대로 개최해 퇴진 요구를 집중시킬 계획이다. 또 오늘은 시민 불복종의 날로 선언하고 노조와 공동 총파업과 각종 거점 대회도 연다.

앞서 민주노총 등 노동조합 단체들은 박근혜정부 실정 등에 항의하며 오늘 총파업을 벌인다고 예고했다. 퇴진행동은 이들과 4시간 이상 공동 총파업을 벌이며 오후 3시부터는 전국에서 파업 대회 및 집회도 열 예정이다.


이번 총파업에는 노동계에서만 35만명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와 공무원노동조합, 학교 비정규직 등도 연가 투쟁에 나선다. 사정이 여의치 않은 노동자들 역시 교육, 총회, 조퇴 등을 통해 총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농민들 역시 오늘 시민 불복종 행동에 힘을 더한다. 전국 노점상도 철시 투쟁에 나서 99%에 해당하는 2만~3만명이 이날 일제히 매대를 접는다.


이밖에 대학가 동맹휴업도 계속된다. 숙명여대와 성공회대, 서울시립대, 서강대 등은 이미 휴업에 들어간 가운데 오늘부터 서울대가 휴업에 동참한다. 연세대와 고려대, 홍익대, 가톨릭대 등도 휴업 참여를 예고했거나 논의 중이다.

오후 3시 서울 중구 시청광장에서는 총파업 대회가 열려 오후 4시부터 참가자들이 도심 행진을 벌인다. 행진은 시청광장을 출발해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가성 자금을 건넨 것으로 알려진 삼성그룹 등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연루 기업들 본사를 지나가는 코스를 거친다. 행진이 끝나면 오후 6시부터 광화문광장에서 일반 시민들도 참여하는 촛불 문화제가 계속된다.


한편 퇴진행동은 토요일 열릴 6차 촛불집회에 청와대 100m 앞까지 행진할 계획을 밝혔다. 이날 집회는 특별히 ‘박근혜 즉각퇴진의 날’로 정하고 오후 4시 청와대 포위, 6시 본대회, 8시 행진 순으로 일정을 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