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메모.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오늘(1일) 추미애 민주당 대표와 회동을 마친 후 메모 하나를 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무성 메모.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오늘(1일) 추미애 민주당 대표와 회동을 마친 후 메모 하나를 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무성 메모가 화제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오늘(1일) 오전 추미애 민주당 대표와 박근혜 대통령 탄핵 문제를 논의한 뒤 작성한 메모가 취재진 카메라에 잡혔다.

사진에 찍힌 김무성 전 대표의 메모를 보면, A4용지에 탄핵합의 등 추미애 대표와 회동 중 가진 메모내용이 정리돼 있다. 구분줄 위로는 추미애 대표의 의견, 아래는 김무성 전 대표 본인의 의견으로 보인다.


추미애 대표 의견 부분에는 탄핵합의, 총리추천, 국정공백, 1월말 헌재판결, 행상책임 (형사 X), 1월말 사퇴 등이 적혀 있다. 민주당이 주장하는 12월 탄핵소추 의결을 통한 1월말 대통령 사퇴안을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

김무성 전 대표 의견 부분에는 大 퇴임 4월30일, 총리추천, 내각구성, 大 2선, 6월30일대선' 등이 적혀 있다. 김무성 전 대표는 4월 퇴진, 6월 대선의 새누리당 당론을 적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밖에 추미애 대표 의견 부분에 ‘행상책임(형사 X)’이라는 부분이 눈에 띄는데, 행상책임이란 법률에서 행위책임과 구분하는 용어로, 명백히 입증해야하는 형법상 행위책임과 달리 탄핵은 태도 즉, 헌법상 행상책임을 다루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탄핵 정국과 함께 법률상 논의가 시작되면서 학계에서 제기된 요점이다. 다만 이것이 추미애 대표의 의견을 그대로 의미하는 것인지 김무성 전 대표 본인의 첨삭인지는 불확실하다.


이날 김무성 전 대표는 회동을 마친 후 취재진에게 "야당 혼자서 탄핵이 되느냐"며 새누리당이 당론으로 정한 박 대통령의 '내년 4월말 퇴진-6월말 대선' 주장을 밀고나갈 뜻을 시사했다.

이어 "국가 원로들도 6월대선, 4월퇴임이 안정적인 정권이양을 위해 합리적이라고 생각했고, 의총에서도 당론으로 확정됐다. 야당과의 합의가 잘 되길 바라고, 합의가 안될 경우 그때 가서 입장을 밝히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