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S톡] 대한항공, 언제 올라 탈까요
박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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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주가가 하락한 상태로 억눌려있다. 연평균 주가가 지난해보다 내려간 수준을 이어가자 시장의 관심도 수그러들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1년 중 관심이 가장 적은 지금이 ‘매수 적기’라고 판단한다. 대한항공 주가의 발목을 잡은 한진해운 리스크가 사실상 사라졌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올 3분기 사상 최고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음에도 주가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따라서 주가상승을 억누르는 문제만 해결되면 당연히 제값을 찾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또 증권가가 항공업계의 내년 전망을 밝게 내다보는 점도 대한항공이 긍정적으로 평가되는 요인이다.
◆이익 따라가는 대한항공 주가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올해 영업이익은 1조1507억원으로 전년대비 30.3% 증가할 전망이다. 투자비와 이자비용을 감안해도 수천억원의 현금이 남을 만큼 안정적이다. 그러나 올해 평균 주가는 2만9000원. 지난해 평균 3만8711원보다 25% 낮은 수준이다. 대한항공은 올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주가는 탄력을 받지 않았다.
이유는 자회사인 한진해운에서 찾을 수 있다. 대한항공은 한진해운과 관련해 8251억원의 손실을 인식하면서 올해 순손실을 기록할 전망이고 올해 말 부채비율은 982%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한진해운 추가지원 우려를 사실상 떨쳐내면서 올해 증가했고 내년에도 늘어날 영업이익이 주가에 반영될 여지가 충분하다.
대한항공은 올 3분기 사상 최고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음에도 주가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따라서 주가상승을 억누르는 문제만 해결되면 당연히 제값을 찾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또 증권가가 항공업계의 내년 전망을 밝게 내다보는 점도 대한항공이 긍정적으로 평가되는 요인이다.
◆이익 따라가는 대한항공 주가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올해 영업이익은 1조1507억원으로 전년대비 30.3% 증가할 전망이다. 투자비와 이자비용을 감안해도 수천억원의 현금이 남을 만큼 안정적이다. 그러나 올해 평균 주가는 2만9000원. 지난해 평균 3만8711원보다 25% 낮은 수준이다. 대한항공은 올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주가는 탄력을 받지 않았다.
이유는 자회사인 한진해운에서 찾을 수 있다. 대한항공은 한진해운과 관련해 8251억원의 손실을 인식하면서 올해 순손실을 기록할 전망이고 올해 말 부채비율은 982%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한진해운 추가지원 우려를 사실상 떨쳐내면서 올해 증가했고 내년에도 늘어날 영업이익이 주가에 반영될 여지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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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A380. /사진제공=대한항공 |
부채비율도 빠르게 하락할 전망이다. 한진해운 리스크가 사라지면서 982%였던 대한항공 부채비율은 올해 말 768%로 크게 하락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만기도래하는 차입금의 일부를 영업활동 현금흐름으로 상환할 수 있을 만큼 이익을 내고 있어 내년부터는 부채비율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한진해운 지원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진 데다 현재 유가(48달러)와 원/달러 환율(1180원)이 계속된다고 가정하면 내년에도 올해 수준의 영업이익 달성이 가능하다”며 “순이익이 큰 폭으로 흑자전환할 것이기 때문에 증시에서 1년 중 항공업에 대한 관심이 가장 저조한 지금이 매수 적기”라고 평가했다.
◆항공업계 ‘맑음’, 이륙하는 주가
항공업계의 밝은 전망도 주시할 만하다. 우리나라 국제선 여객수요는 2012년부터 경제상황과 관계없이 고성장했다. 저비용항공사(LCC)들이 경쟁력 있는 운임을 앞세워 근거리 해외여행수요를 창출했고 저유가시대가 열리면서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사라져 항공운임이 싸졌다. 또 스마트폰 활성화로 처음 가는 나라에 대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어 개별 자유여행객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 같은 현상은 항공료나 원/달러 환율이 조금 오른다고 해서 꺾일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올해 우리나라의 국제선 여객수요는 지난 10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21.9% 증가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국제선 여객수요가 감소하면서 다음해 증가율이 높게 나타난 2010년(19.5%)보다 높은 수준이다. 내년에도 예년 평균을 크게 뛰어넘는 고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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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에 부정적일 수 있는 중국의 한국방문 자제권고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된다. 대한항공의 전체 매출액에서 중국노선의 매출비중이 8.8%로 낮기 때문이다. 중국노선에서 중국인의 비중은 30% 정도다. 대한항공을 이용하는 대다수의 중국인은 상대적으로 비싼 운임에 개의치 않는 개별여행객이어서 중국정부의 한국방문 자제권고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원/달러 환율이 크게 상승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유류비와 임차료 부담이 늘어나고 84억달러의 외화부채에서 외화환산손실이 발생한다. 이를테면 내년 말 원/달러 환율이 전년대비 10원 상승하면 840억원의 외화환산손실이 발생한다. 또 차입금 중 63%가 변동금리여서 연평균 이자율이 1%포인트 상승하면 연간 이자비용이 970억원 늘어나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신민석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원/달러 환율이 1160원을 상회해 부채비율이 1000%를 넘어서면 일부 차입금의 조기상환 조항으로 인해 추가 금리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며 “대한항공이 사상 최대 영업실적에도 순적자가 불가피해 재무위험이 부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탄탄한 수요와 운임인상 ‘수혜’
저성장 국면에서 여객수요가 고성장하는 특징이 수년째 이어진다. 반면 2013년부터 심화된 항공사 간 경쟁으로 대부분의 항공사가 운임을 인하했지만 좋은 수요에 비해 매출은 부진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상대적으로 외형확대 경쟁보다 운임방어에 힘썼다. 장거리노선의 비중이 높아 LCC와의 경쟁이 덜하다 보니 최근 수년간 운임하락 폭이 가장 작았다.
내년 대한항공의 공급좌석 수 증가율 역시 LCC보다 낮을 것으로 보인다. 저가수요 확대에 대응하기보다 탑승률을 제고해 기재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 수요가 좋은 노선에서 운임을 올려 받기 위한 노력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내년에 총 17대의 항공기를 도입하고 12대를 처분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에 도입되는 항공기 중 8대가 130명이 탑승하는 캐나다 봄바디어의 소형항공기 CS300다. 소형제트기는 그동안 우리나라 항공사들이 거의 운영하지 않던 항공기다. 탑승률이 저조한 평일 국내선과 근거리 국제선에 투입할 예정이다. 따라서 해당노선에서 빈 좌석이 있는 채로 운항하던 B737, A320 등의 항공기(약 180명)를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단위비용 절감을 통한 효율성 향상이 기대된다.
윤 애널리스트는 “올해 항공업계는 내국인 출국수요 기반이 워낙 탄탄했고 저유가 기조로 수혜를 봤다”며 “내년 전망도 올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여 모든 항공사가 수요 증가와 운임 인상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 본 기사는 <머니S>(www.moneys.news) 제465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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