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신화’ 조성진 LG전자 사장이 1인 최고경영책임자(CEO)로 올라섰다. 지난 1일 LG전자는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통해 1인 CEO 체제로 전환하고 조 사장을 부회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원 인사는 철저히 성과를 기반으로 했다. 단기적인 성과뿐 아니라 본원적인 사업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중심으로 변화를 불어넣는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새로운 미래를 조 부회장과 함께 그려간다. LG시그니처 브랜드 전 제품의 통합전략을 지휘하는 'LG 시그니처 위원회'를 신설하고 조 부회장을 위원장으로 선임해 힘을 실었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사진제공=LG전자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사진제공=LG전자

조 부회장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76년 LG전자에 입사했다. 조 부회장이 선택한 첫 가전제품은 세탁기. 당시 보급률이 0.1%에도 못 미쳤지만 조 부회장은 세탁기가 대중화될 것이라는 확신으로 기술개발에 몰두했다. 10여년 동안 150번 넘게 일본을 드나들며 밑바닥부터 기술을 배웠고 회사에 침대와 주방시설을 마련해 밤샘 작업도 마다하지 않았다.

각고의 노력 끝에 LG전자는 세계 1등 세탁기업체로 우뚝 섰다. 그의 ‘1등 DNA’는 다른 생활가전으로 확대됐고 LG전자 가전사업의 체질을 바꿨다. 지속적인 R&D 투자, 5대 사업부 중심의 고도화된 사업 포트폴리오와 안정적 수익 구조를 창출한 것. 조 부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LG전자 가전부문은 올해 역대 최대 성과를 냈다.

조 부회장은 모바일·에너지·자동차부품에서도 이 같은 신화를 꿈꾼다. 특히 사물인터넷(IoT), 로봇 등 미래사업 선점이 목표다. 새 사령탑을 맞은 LG전자가 1등 DNA를 발휘할 수 있을지 업계의 시선이 쏠린다.


☞ 본 기사는 <머니S>(www.moneys.news) 제465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