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검찰에 고소했다. 표 의원이 지난달 말 자체적으로 작성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찬반 여당 의원 분류를 SNS 등에 유포한 것을 문제 삼았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4일 “(표 의원 때문에) 전화·문자가 폭주해 도저히 일상적인 업무를 볼 수 없는 지경”이라며 “지난 2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표 의원에 대한 고소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고 말했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3일 제주시 아라동 제주대학교 아라뮤즈홀에서 강연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3일 제주시 아라동 제주대학교 아라뮤즈홀에서 강연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또 새누리당은 소속 의원들의 휴대전화번호를 인터넷에 유출한 사람도 같은 혐의로 고소했다.

새누리당은 표 의원이 흔들리고 있는 비박계와 초·재선 의원들을 심리적으로 압박해 찬성으로 마음을 돌리게 하려는 의도로 무리수를 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표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새누리당의 고소를 환영한다”며 “소환이든 대질이든 다 할 테니 당신들도 법을 좀 지키시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