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불산단 교통사고, '전신주 충돌' 3명 사망… 음주한 차주는 운전사실 부인
장영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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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불산단 교통사고. 대불산단 내 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나 3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사고로 파손된 싼타페 차량. /사진=뉴시스(영암소방서 제공) |
대불산단 교통사고로 3명이 숨졌다. 어제(4일) 전남 영암 대불산단 내 도로에서 차량이 전신주를 들이받아 탑승자 3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전남 영암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46분쯤 영암군 삼호읍 대불산단(대불산업단지) 내 모 중공업회사 인근 편도 3차선 도로에서 4명이 탄 싼타페 차량이 오른쪽 도로 연석을 넘은 뒤 전신주를 들이받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싼타페 차량에 타고 있던 탑승자 3명이 숨지고 차주인 A씨가 다쳐 병원치료를 받고 있다. 숨진 3명 가운데 2명은 사고 당시 차량 밖으로 튕겨 나갔고, 1명은 조수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차 밖으로 나와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다. 또 사고 충격으로 싼타페 오른쪽 뒷바퀴가 빠지고 전신주 밑 부분이 파손됐다.
사고를 당한 이들은 대불산단 내 한 선박 부품 생산 업체에서 함께 일하던 동료 사이로, 사고 장소에서 1.5km 떨어진 식당에서 술을 마시고 회사로 복귀하던 중 사고가 난 것으로 확인됐다.
차주인 A씨는 음주 측정 결과 면허 정지 수치인 혈중알코올 농도 0.059%로 조사됐다. 그러나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다른 동료가 운전했다. 운전석 뒷좌석에 자고 있다가 사고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음주운전 가능성과 차량 파손·도로 상태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실제 운전자가 누구인지 정밀 분석을 의뢰했다. 경찰은 음주를 한 A씨가 운전자로 확인될 경우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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