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의날. 사진은 황교안 국무총리. /자료사진=뉴스1
무역의날. 사진은 황교안 국무총리. /자료사진=뉴스1

오늘(5일) 53회째를 맞은 무역의날 행사에 박근혜 대통령이 불참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53회 무역의날' 행사에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이 '무역의 날' 행사에 참석하지 않아 황교안 국무총리가 유공자 포상 및 축사를 맡았다. 황 총리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우리 무역인들이 수출을 위해 밤낮없이 노력해 왔다”며 “열정과 도전정신을 되살려 제2 무역입국의 길로 함께 나가자”고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관례적으로 매년 대통령 행사로 진행해 왔는데, 올해는 총리 행사로 준비했다"며 "사실상 참석이 곤란하시다는 전체 상황을 봐서 청와대와 논의해 결정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무역의날은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수출 1억달러를 달성한 1964년 11월30일을 기념해 만든 '수출의 날'이 전신이다. 수출의 날은 박 대통령의 부친인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제정한 날로, 첫 해에는 총리 행사로 출발했다. 하지만 무역의 중요성 때문에 이듬해부터 지난해까지 52년간은 매년 대통령이 직접 참석했다.


역대 무역의 날 기념식에는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무역진흥 유공자에 대한 포상을 실시했다. 하지만 올해는 최순실 국정농단의 여파로 퇴진 압력을 받고 있는 대통령이 불참했다.

그간 대통령이 무역의 날 기념식에 불참한 것은 두 차례에 불과하다. 1964년 전신인 1회 수출의 날이 애초에 대통령 참석 계획을 세우지 않고 부총리 주재로 진행됐다. 1989년에는 당시 노태우 대통령이 해외순방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대통령이 개인 사유로 참석하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