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안츠생명, 자살보험금 지급 ‘백기’… 빅3 ‘진땀’
금융당국으로부터 자살보험금 관련 중징계 통보를 받은 알리안츠생명이 결국 자살보험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알리안츠생명은 지난 5일 이사회를 열고 소비자보호 차원에서 자살보험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알리안츠생명이 지급해야할 자살보험금 규모는 지난 2월 기준 미지급 보험금(지연이자 포함) 137억원 중 소멸시효가 지난 약 122억원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10개월 간 지연이자가 더해져 실제 지급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알리안츠생명 관계자는 “소비자보호 차원에서 자살보험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금융감독원이 자살보험금을 미지급한 보험사에 강력한 행정제재를 가할 것으로 통보하면서 버티던 보험사들이 줄줄이 백기 투항하는 분위기다.


이로써 자살보험금을 미지급한 보험사는 삼성·한화·교보 ‘빅’를 비롯해 현대라이프 등 4개사만 남게 됐다. 이들 보험사는 오는 8일까지 소명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금감원은 이를 참고로 제재심의위원회를 열고 금융위원회의 인가를 받아 최종 제재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