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재벌총수 9명이 증인으로 출석하는 국회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이하 최순실 국조) 청문회가 질의·응답이 10시간 넘게 이어지는 장기전이 될 전망이다.


최순실 국조 특위는 6일 오전 10시부터 재벌총수 9명을 상대로 박근혜 대통령과의 독대 내용과 최순실씨 측에 거액을 지원한 배경을 집중 질의할 예정이다. 18명의 특위 위원(위원장 포함)들이 정해진 순서대로 번갈아가며 질의하며 각 위원에게는 질의 7분, 추가질의 5분, 보충질의 5분 등 총 17분의 질문시간이 주어진다.

질문시간과 증인들의 답변시간, 정회 가능성, 점심시간 등을 고려하면 청문회는 최소 밤 10시가 넘어서야 끝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 국회에서 최순실 국조 전체회의가 열리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지난 5일 국회에서 최순실 국조 전체회의가 열리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청문회 핵심은 대기업이 미르·K스포츠재단 등 최순실씨 측에 거액을 지원한 대가로 경영과 관련한 민원을 제기했다는 의혹의 규명이다.

증인으로 나서는 재벌총수 9명은 이날 오전 9~10시 사이에 국회 본관에 도착해 2층 청문회 대기실에서 대기하다 10시부터 청문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재벌총수 1명당 변호사 1명과 수행원 1명이 동반 참석할 수 있다.

특위 위원들의 날선 질의에 재벌총수들이 대가와 관련한 발언을 할 경우 박근혜 대통령의 ‘제3자 뇌물’ 혐의가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