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보라 의원. 신보라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10월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신보라 의원. 신보라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10월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신보라 새누리당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찬성 표결 의사를 밝혔다. 신보라 새누리당 의원은 어제(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소신과 양심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찬성 표결을 하겠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오늘(8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 탄핵소추안은 보고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표결을 마쳐야 한다. 이에 따라 표결은 내일(9일) 오후 예정된 본회의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신 의원은 "지난 일주일간 수천통의 전화와 문자를 받았다. 일일이 답장할 수 없었지만, 격앙된 욕설이 담긴 격한 말까지도 허투루 대할 수 없었다"며 "청년 국회의원에게 향하는 청년들의 성토도 줄을 이었다. 개인의 사적 이익 추구에 국가권력이 총동원된 대한민국의 민낯에 청년들은 희망을 잃었다고 말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유라의 부정 입학과 부당한 학점 취득을 위해 정부 부처와 대학 당국이 부정을 공모하는 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막장의 현실 앞에서 '기회 균등과 공정 경쟁'이라는 말은 한낱 비웃음거리가 되고 말았다"며 "국가권력에 대한 국민의 무너진 신뢰는 이미 회복 불능 상태"라고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의 마지막 메시지마저도 국정을 수습하기보다는 분노를 키웠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박 대통령은 스스로 분명한 퇴진 일정을 밝히지 않았고, 국회는 여야 협의의 정치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며 "국회의원으로서 거듭 자책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헌법 절차로써 대통령의 법률적·정치적 책임을 묻는 대통령 탄핵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되었다. 현 시점에서 탄핵은 국정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새누리당 의원으로서 이러한 대한민국의 비극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국민의 뜻을 헤아리고 청년의 마음을 대변하는 것은 나의 피할 수 없는 소명"이라며 "청년 국회의원 신보라는 오는 9일 소신과 양심에 따라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찬성 표결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