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줌뉴스] 꽃, 희망 그리고 'X 치우는 날'
성승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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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은 바쁘다. 주변을 돌아볼 틈이 없다. 하지만 우리가 무심코 스쳐 지나가는 순간에도 한번쯤 우리를 돌아보게 하는(zoom) 무언가가 있다. ‘한줌뉴스’는 우리 주변에서 지나치기 쉬운 소소한 풍경을 담아(zoom) 독자에게 전달한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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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성승제 기자 |
째깍째깍. 멈춘 국정 시계추 대신 탄핵의 시계가 돌아간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표결 투표까지 고작 2시간여가 남은 9일 낮 점심시간, 한 때 촛불시민 230만명을 품었던 광화문광장의 분위기는 차분했다. 광장에서 만난 한 시민은 "오늘 (탄핵 표결) 결과에 따라 가족들과 다시 광화문으로 촛불을 들고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으로 걸어가면 대형 조형물이 눈에 띈다. '꽃, 희망'이라는 글씨와 촛불 조형물 뒤로 'X 치우는 날'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이 웃픈 글귀가 현재 대한민국이 처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듯하다. 지금 온 국민의 시선은 국회로 향해 있다. 대한민국 국민이 원하는 희망이 무엇인지 이젠 국회가 답할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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