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트럼프 공약에 일침… "재정 지출 확대 반대"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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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사진=뉴스1 |
옐런 의장은 14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열린 기자 회견에서 “현 시점에서 재정 정책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며 금융규제가 후퇴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우선 옐런 의장은 “현재 시점에서 완전고용을 달성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재정 정책이 명백하게 필요한 상황이 아니다”며 재정 지출 확대 공약을 지적했다.
그는 재정 정책의 필요성이 떨어지는 이유로 “실업률이 4.6%에 그쳤고 고용시장은 견고하다”며 “고용시장에서 다소 미진한 부분이 있지만 이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옐런 의장은 “새 정부나 의회에 대해서 어떤 정책이 적절성을 조언하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며 “의회가 고려해야 할 수많은 상황들이 있고 재정 정책 변화를 정당화시킬 근거들 또한 생각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옐런 의장은 트럼프정부의 경제 공약이 아직 불확실하다는 점에서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FRB 정책위원들이 트럼프의 경제 정책도 논의 중이라며 “모든 FOMC 참가자는 경제 정책이 어떻게 바뀔 것인지에 대해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다는 점을 안다. (이런 정책들이)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도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효과’가 내년 금리인상 속도에 영향을 미쳤다는 점도 인정했다. 옐런 의장은 “재정 지출이 대규모로 늘어날 경우 상당한 물가상승압력이 발생할 것”이라며 “FRB는 기준금리 인상을 통해 물가상승을 조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옐런 의장은 “내년 금리인상은 매우 완만하게 진행될 것”이라며 내년에 세 차례 금리인상이 이뤄지더라도 경제에 충격을 줄 정도로 빠른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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