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영, 정동춘과 청문회 사전 협의 의혹… "만난 건 사실, '태블릿PC 절도' 제의한 적 없다"
김유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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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영 정동춘. 사진은 이완영 새누리당 국회의원(왼쪽)과 정동춘 K스포츠재단 이사장. /사진=사진공동취재단 |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과 정동춘 K스포츠재단 이사장이 국회 청문회 질의응답을 사전모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오늘(19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최순실씨가 만든 K스포츠재단의 부장인 노승일씨는 "이완영 의원이 태블릿PC는 고영태의 것으로 보이게 하면서 JTBC가 절도한 것으로 하자고 정동춘 K스포츠재단 이사장에게 제의했고 정 이사장이 이를 박헌영 K스포츠재단 과장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노씨는"박 과장이 투덜거리며 이러한 사실을 말해줬고, (JTBC가 태블릿PC를 훔친 것이라는 주장을) 다른 언론사와 인터뷰해 기사화했으면 좋겠다는 제의도 있었다고 했다”고 전했다.
또한 노씨는 “박 과장이 12월6일 K스포츠재단 노조회의에서 ‘정 이사장이 이완영 의원을 함께 만나러 가자고 전화를 했는데 일이 있어 못 갔다’고 말했고, 이 말은 다른 노조원도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완영 의원은 "12월4일 고교(대륜고) 후배인 정동춘 이사장을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그 얘기를 내가 정 이사장에게 한 것이 아니다"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이 의원은 "'박헌영 과장이 태블릿PC가 고영태의 것이라고 한다’는 취지로 정 이사장이 말해 내가 들은 내용이다. 청문회와 관련해서 문의할 게 있다고 해 만났다”고 주장했다.
한편 친박 이만희 의원도 청문회 사전모의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 17일 최순실의 최측근인 고영태씨는 <월간중앙>과의 인터뷰에서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이 새누리당의 한 의원과 사전에 입을 맞추고 4차 청문회에서 위증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틀 후인 15일 청문회에서 이만희 새누리당 의원과 박 전 과장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고씨가 사전에 예고한 내용이 대부분 그대로 재연됐다. 이 의원의 질문에 박 전 과장은 “태블릿을 고영태씨가 들고 다녔고, 저한테 충전기를 사 오라고 시켰다”고 답해 위증지시 의혹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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