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몸 85㎡초과 아파트… 지난 10년 간 공급량은 줄고 거래량은 늘고
김창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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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밀집지역. /사진-=뉴시스 DB |
19일 업계와 부동산114 등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전용 85㎡초과 아파트 공급은 꾸준히 줄었다.
지난 2007년만 해도 전체물량대비 36.4%를 기록했던 전용 85㎡초과 아파트는 점차 줄어 2014년을 기점으로 10% 이하로 떨어졌다. 이어 올해는 지난 16일 기준 3만4417가구가 분양 돼 전체 물량의 7.7%를 기록 중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가구 구성원의 변화를 주된 원인으로 꼽았다. 현 주택시장이 1~2인 가구 및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됨에 따라 중소형 아파트의 선호도가 높아지자 건설사도 이 같은 수요에 맞춰 중소형 위주의 공급에 집중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분양시장에서 중소형 아파트는 스테디셀러로 불리며 연일 고공행진 중이다. 다산신도시 지금지구가 대표적이다. 실제 올 하반기 분양을 시작했던 다산신도시 지금지구는 지구 내 들어서는 모든 건설사들의 물량이 전용 85㎡ 이하의 중소형 아파트로 공급됐다.
울산 송정지구도 현재까지 분양된 지구 내 모든 물량이 전용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로 공급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85㎡초과 아파트 수요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거래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온나라 아파트 매매 거래량 조사에 따르면 전용 85㎡초과 아파트 거래량은 2012년부터 꾸준히 증가 중이다. 특히 공급량이 급감한 2014년부터는 거래가 급증해 총 거래 건수 10만건을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는 조사기준인 10월까지 8만2463가구가 거래된 상황. 아직 11~12월 거래량이 합계가 안된 만큼 이를 합할 경우 거래량은 예년 수준을 웃돌 것으로 전망되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이 1~2인 가구 중심의 실수요층 위주로 재편되면서 중소형 아파트 수요가 대다수인 것은 사실이지만 거래량 현황에서 알 수 있듯이 아직까지 4~5인 가구가 쾌적하게 거주할 수 있는 대형아파트를 원하는 수요도 여전하다”며 “하지만 이들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전용 85㎡초과 아파트 공급은 계속 줄고 있어 앞으로는 전용 85㎡초과 아파트 희소가치는 더욱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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