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진실. 네티즌 수사대 자로가 공개한 세월호 진실 다큐멘터리 티저 영상. /사진=유튜브 캡처
세월호 진실. 네티즌 수사대 자로가 공개한 세월호 진실 다큐멘터리 티저 영상. /사진=유튜브 캡처

세월호 진실을 공개를 예고한 네티즌 수사대 자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자로는 지난 19일 자신의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 페이지를 통해 세월호 진실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크리스마스인 25일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자로는 이날 글에서 "오랜 시간 동안 비밀리에 세월호의 진짜 침몰 원인을 파헤쳐 왔다. 방대한 자료를 검토한 끝에 마침내 하나의 결론에 도달했다"며 세월호 진실을 찾기 위해 그동안 여러 조사를 해왔음을 밝혔다.


이어 "저는 진실을 봤다. 제가 본 진실을 보여드리기 위해 다큐멘터리를 하나 만들었다"며 이 다큐멘터리를 크리스마스날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아이들에게 선물로 주겠다고 말했다.

자로는 이 다큐멘터리가 "별이 된 아이들에게 보내는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며 티저영상도 공개했다. 오늘(21일) 오전까지 유튜브에 공개된 해당 티저 영상의 조회수는 60만건에 육박하고 있다. 다만 티저에는 조사 내용과 관련된 구체적인 단서는 나오지 않고 있다.


자로라는 닉네임을 쓰는 이 네티즌은 지난 2012년 국정원이 사용한 트위터 계정과 포털 사이트 아이디를 찾아내 처음으로 온라인에 이름을 알린 인물이다.

당시 자로는 꾸준히 국정원 수사 관련 의견을 올렸고, 그가 특정한 아이디 사용자가 국정원 심리전담팀 소속 직원인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이후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고등법원 항소심에서는 자로가 여론조작에 동원됐다고 주장한 국정원 아이디가 증거로 인정됐다.


자로는 이후 현재까지도 블로그, 소셜미디어 등을 운영하며 정치, 현안 관련 여러 가지 의혹과 자료를 공개하고 있다. 2014년 6월에는 정성근 문화체육부 장관 내정자가 트위터에 올린 정치 편향적인 글을 수집해 공개, 이후 정 내정자가 국회 검증 과정에서 자진사퇴하는 일도 있었다.

지난해에 12월에도 세월호 관련 증거 영상이 수상하다며 의혹을 제기했던 자로는, 한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40대 초반 남성이라는 사실을 밝힌 적이 있다. 그는 인터뷰 당시 "신상이 공개돼 불이익을 당할까 두렵다. 편히 활동할 수 있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며 심경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