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S톡] 중국주식 투자, 'OO업종' 노려라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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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
◆위안화 약세, 미국향 수출업종 수혜 예상
최근 위안화 약세는 달러화 강세에서 비롯됐다. 앞으로의 위안화 방향성도 달러화의 가치에 따라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정책 노선이 구체화되는 내년 1분기 이후 달러화 강세 압력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그 전까지 위안화의 추가 약세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위안화 환율 약세의 가장 큰 수혜는 단연 수출기업이다. 현재 위안화 환율이 달러화 대비 약세를 보이긴 하지만 파운드화, 원화 등 기타 통화 대비로는 강세다. 따라서 수출기업 중에서도 미국향 비중이 높고 달러 결제가 이뤄지는 업체로 선별 접근해야 한다.
위안화가 현 수준보다 약세를 보이거나 추가 약세가 나타날 시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은 가전과 의류, IT H/W(하드웨어), 건설(해외), 원자재(금) 등이다.
가전과 섬유·의류는 중국의 대표 수출산업으로 올 상반기 기준 해외매출이 발생하는 수출기업 비중만 각각 83.3%, 72.5%에 달한다. 매출액 대비 수출금액은 가전 의류 20.4%이며 대부분 달러 결제로 이뤄져 위안화 절하 시 가격 경쟁력 상승과 함께 수익성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
섬유·의류 업종의 경우 위안화 환율 1% 절하 시 순이익률은 2~6%포인트 상승해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일부 IT H/W 업체들의 반사 수혜도 예상된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연간 반도체 수입액은 지난해 기준 2307억달러로 이미 원유를 넘어섰다”며 “달러화 강세가 지속될수록 수입 부담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핵심 부품을 제외하고 자국산(중국 기준)으로 대체 가능한 품목은 반사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해외수주 비중이 높은 건설사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해외 프로젝트의 경우 통상적으로 전체 계약금액의 약 70%가 달러로 체결된다. 설비·자재 조달을 위한 비용은 내부에서 위안화로 결제돼 수익성 개선도 동반된다. 상장 건설사들의 경우 위안화 1% 절하 시 순이익률이 0.4%포인트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아울러 해외매출 비중이 높은 건설사들은 현금성 달러자산 보유량이 많아 대규모 외화자산 평가이익도 발생할 수 있다.
중국에서의 금 수요는 위안화의 변동성이 크고 달러화 강세 압력이 높아지는 구간에서 증가하기 마련이다. 따라서 금을 많이 보유한 업체의 수혜도 예상된다.
실제로 중국에서 거래되는 금 현물 가격은 위안화 환율과 같은 방향성을 보인다. 연초 대비 위안화는 6.1% 절하됐고 금 가격은 18.3% 상승했다. 금광을 보유한 업체나 금 관련 제품을 직접 생산하고 유통하는 업체는 위안화가 약세일수록 유리하다.
최원석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위안화 약세로 수출기업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수입가격 상승에 따라 국산화(중국 기준) 대체 효과가 기대되는 업종, 금·달러 자산을 다량 보유한 기업도 수혜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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