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투자법칙] 전문가 추천 재테크 로드맵
장효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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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새해가 되면 목돈을 모으겠다고 다짐하지만 얼마가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전문가들은 목적별로 자금을 관리하고 자신의 상황에 맞게 자산을 배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사회초년생부터 은퇴를 앞둔 직장인까지 부자가 되기 위한 노하우를 익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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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사회초년생: 결혼·전세자금에 무게 싣자 - 박원형 KB생명 COT
사회초년생은 결혼 전까지 본인이 원하는 저축을 가장 수월하게 할 수 있는 재테크의 황금기를 보낸다. 이 시기에는 돈을 모으는 목적과 유형, 기간을 정하고 그에 맞는 금리상품과 투자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먼저 본인의 월 소득과 매월 지출되는 고정비, 변동비, 기타비용을 확인하고 본인 용돈을 정해야 한다. 사회초년생의 평균 월급인 200만원을 예로 들면 고정비 20만원, 변동비 70만원, 기타비용 10만원 등 총 100만원이 지출로 잡힌다.
지출관리는 급여통장, 용돈통장, 비상예비자금통장 등 목적별로 나누는 게 좋다. 월급을 받은 후 먼저 용돈통장에 변동비 70만원을 이체하고 나머지는 비상예비자금통장에 넣어놓자. 비상예비자금통장은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CMA통장을 추천한다. CMA는 국공채에 투자돼 원금이 보장되고 1% 초반의 금리도 받을 수 있다.
나머지 100만원으로는 재무목표와 필요시점에 따라 적합한 금융상품을 골라 투자해야 한다. 먼저 보험은 본인 월급의 10% 미만이 효율적인데 사회초년생의 경우 사망, 3대 질병(암·뇌질환·심질환), 실손담보가 적정수준으로 보장되는 종신보험에 10만원을 넣길 권한다.
결혼자금 등 3년 이내 단기목표로는 정기적금 또는 미국주식형펀드, 일본주식형펀드에 50만원을 투자하는 게 좋다. 전세자금 등 3년에서 10년 이내 중기목표는 무주택 세대주일 경우 납입액의 40%인 최대 96만원까지 소득공제혜택을 받을 수 있는 주택청약종합저축에 20만원을 분배하자.
마지막으로 내집 마련, 노후자금 등 10년 이상 장기목표는 보수적인 성향일 경우 연금저축이나 연금보험에, 공격적인 성향이라면 일정조건 충족 시 비과세혜택을 주는 변액유니버셜보험 또는 납입액의 12%, 400만원까지 세액공제 혜택이 부여되는 연금저축펀드에 20만원을 투자하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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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키우는 30~40대 직장인: 사교육비 줄여라 - 손정필 신한은행 PWM도곡센터 팀장
30~40대 직장인의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일까. 커가는 아이들의 교육비 부담, 날로 늘어나는 생활비, 연말이면 나오는 명퇴 이야기로 준비되지 않은 노후가 멀지 않았음을 느끼면서 재테크의 고민이 점점 커진다. 그럴수록 목적별 자금을 구분해야 지나친 소비를 막고 적절한 금융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월수입이 350만원인 외벌이 A씨(40대 초반)를 예로 들어보자. A씨의 가계지출을 살펴보면 아파트대출금 상환으로 50만원, 식비와 관리비 등 생활비로 120만원, 연금 및 보험료로 30만원을 사용하고 예비비상금으로 60만원을 보유한다. 문제는 아이의 사교육비다. 중학교 2학년인 아이의 교육비만 무려 90만원이다. 여기에 비정기적으로 경조사나 부모님 생신, 병원비가 발생하면 통장잔액은 마이너스가 되기 일쑤다.
A씨의 경우 아이의 대학학자금과 노후준비가 턱없이 부족해 지금의 지출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특히 사교육비가 월 총소득의 26%에 달해 사교육비의 지출을 줄일 방법을 찾아야 한다. 사교육비에서 40만원을, 생활비에서 20만원을 줄여 예비비상금 60만원과 함께 목돈마련을 준비하자.
먼저 비상 시 사용을 위해 매월 30만원을 MMF·적금 등 1년 이내 단기상품에 불입하고 자녀의 학자금마련을 위한 3년 내외의 중기상품으로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적립식펀드에 30만원을 활용하자. 매월 60만원가량은 노후대비 목돈 마련을 위해 중장기 연금보험·펀드·ELS(주가연계증권) 등에 적절히 분산할 것을 추천한다.
만약 5%의 기대수익률로 운용한다면 리스크를 크게 부담하지 않아도 될 투자방법이 많다. 주가인덱스펀드에 적립식으로 투자해 목표수익 5%를 달성하면 자동환매되는 시스템을 활용해도 좋다. 막연한 걱정으로 시간을 놓치지 말고 지금부터 줄일 수 있는 항목을 찾아 5%로 굴러가도록 자산을 세팅한다면 더 준비된 노후를 맞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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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앞둔 50대 직장인: 자산현황 파악 필수 - 이준녕 삼성타운금융센터 PB
은퇴를 앞둔 50대는 은퇴 이후의 생활패턴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수입 공백을 메울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먼저 본인의 자산현황을 살펴보는 게 필수다. 본인의 투자성향, 투자자금, 투자목적에 대해 분명히 알아야 한다.
본인의 자산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은 연말정산 시 제출했던 서류를 살펴보는 것이다. 여기서 빠져나간 세금이 얼마인지도 확인할 수 있다. 1년 동안 수입, 지출, 저축을 파악한 후 이를 기준으로 은퇴계획을 수립하자.
노후준비를 위한 체크리스트는 국민연금이 얼마나 되는지,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의 수령시점과 예상액이 얼마인지 등이다. 이후 매달 필요한 추가 부분은 금융상품에 가입함으로써 현금흐름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
55세부터 연금수령을 개시할 수 있는 개인형퇴직연금(IRP)은 연금저축을 포함해 연 700만원까지 세액공제가 돼 은퇴를 앞뒀을 경우 적극적으로 활용할 만하다. 은퇴를 대비하는 시점에 모아 둔 목돈은 안정적인 상품으로 운용해야 한다. 예금금리를 바탕으로 하되 물가상승률 이상의 투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어야 한다. 은퇴 전까지는 초과수익이 기대되는 상품에 투자하고 은퇴 후부터는 월지급식상품에 관심을 가지는 것도 유효하다.
따라서 연금저축 및 IRP 계좌에 월 58만원을 기본적으로 넣는 것을 추천한다. 또 전체 투자형 상품은 ▲국내주식형 상품 16% ▲국내채권형 상품 45% ▲해외주식형 상품 24% ▲해외채권형 상품 15% 비중으로 구성하면 안정적이면서도 추가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 본 기사는 <머니S>(www.moneys.news) 제468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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