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나경원 의원을 포함한 새누리 중진 의원들이 연쇄탈당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에 대해 인명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이 “나경원도 중진이냐”며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은 최근 탈당을 보류하고 개혁보수신당 합류를 거부했다. 또 유엔 사무총장 임기를 마치고 다음달인 내년 1월 귀국을 앞두고 있는 반기문 총장에 대한 지지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상태다.


인명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은 이같은 상황에 대해 오늘(30일) "나경원이 중진 의원인가, 내가 한나라당 윤리위원장 할 때는 초선이었는데"라며 비판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인명진 위원장은 "지금 개인적 정치 행보를 두고 뭐라 그럴 순 없다"고 말했지만, "지금 우리나라가 이렇게 된 원인이 어디에 있나, 친박 비박 사람 따라다니다가 생긴 일 아니냐"며 나 의원을 에둘러 비판했다.


인 위원장은 또 "한 사람 탄핵했으면 됐지 또 누굴 탄핵시키려고, 반 총장 이념과 가치가 좋다고 하면 따라가는 걸 누가 뭐라 그러겠나, 그런데 아직 반 총장이 정치적 가치나 이념을 발표한 적이 없지 않느냐"며 나 의원의 행동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또 "우리나라에서 유엔 총장을 내려면 몇백년에 한 번 이라는데, 이 나라에서 나온 영웅같은 인재를 또 탄핵시키려고 하냐"며 대놓고 비꼬기도 했다.


이날 인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당내 의원들의 추가 탈당 움직임에 대한 경고로 보인다. 대통령 탄핵 사태로 분당을 겪은 새누리당 내에서는 최근 반기문 대선 주자론이 부상하면서 이합집산하려는 움직임이 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