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사는 세상] 반려동물은 AI에 안전할까
이학범 수의사(데일리벳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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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5N6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역대 최악의 AI라는 수식어와 함께 벌써 3000만마리에 달하는 가금류가 살처분됐다. 최대 수조원의 피해가 예상된다.
특히 최근에는 AI가 발생한 지역에서 폐사한 고양이가 AI에 감염됐던 것으로 판명돼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의 걱정이 크다. “내가 키우는 반려동물이 AI로부터 안전할까. 그리고 내 동물을 통해 나도 AI에 걸리는 건 아닐까.”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너무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다만 약간의 주의는 필요하다.
우선 H5형 AI 바이러스에 고양이가 감염된 사례는 있지만 이들 고양이가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옮긴 사례는 전세계적으로 단 한건도 없다. H7형의 저병원성 AI가 고양이로부터 사람에게 옮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단 한건 있을 뿐이다. 감염된 사람은 수의사로 금세 회복됐다.
게다가 이번 고양이들의 폐사 원인이 AI 때문이라고 밝혀진 것은 아니다. 죽은 고양이 사체에서 AI 바이러스 항원이 검출됐을 뿐이다.
지난해 가을 한 수의과대학 연구진의 연구 결과 우리나라 길고양이 일부에서 일명 살인진드기 바이러스로 불리는 중증열성 혈소판감소 증후군(SFTS)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단순히 고양이의 혈액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을 뿐이지만 이를 두고 일부 언론이 길고양이가 사람에게 살인진드기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것처럼 악의적으로 보도해 크게 논란이 됐다.
전체 작은소참진드기(살인진드기의 정식명칭) 중 단지 0.5%만 바이러스를 보유했고 동물을 통해 사람에게 바이러스가 전파된 사례가 없음에도 방송이 자극적인 제목으로 시청자에게 괜한 불안과 공포를 심어준 것이다. 이 보도로 길고양이와 캣맘들이 많은 비난을 받았다.
이번 ‘고양이 AI 감염’ 역시 마찬가지다. 단순히 고양이에게서 AI 감염이 확인됐을 뿐인데 이를 마치 고양이가 AI 바이러스를 사람에게 전파했다는 식으로 보도하거나 오해하는 일이 없길 바란다.
그렇다면 반려동물 보호자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정부가 밝힌 대처 방법을 소개한다.
▲가정에서 고양이나 개를 키우는 경우 AI에 감염될 가능성이 거의 없으니 걱정할 필요 없다. ▲다만 AI 발생 인근지
역에 거주할 경우 반려동물과 동반 외출을 삼가라. ▲AI 발생 인근지역이 아니더라도 철새도래지 등 야생조류 출몰지역 방문을 자제하라.
반려동물이 AI에 걸릴 확률은 거의 없고 반려동물이 사람에게 AI를 전염시킬 확률도 낮다. 따라서 위의 사항들을 잘 지킨다면 반려동물과 행복하게 생활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AI가 발생한 지역에서 폐사한 고양이가 AI에 감염됐던 것으로 판명돼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의 걱정이 크다. “내가 키우는 반려동물이 AI로부터 안전할까. 그리고 내 동물을 통해 나도 AI에 걸리는 건 아닐까.”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너무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다만 약간의 주의는 필요하다.
우선 H5형 AI 바이러스에 고양이가 감염된 사례는 있지만 이들 고양이가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옮긴 사례는 전세계적으로 단 한건도 없다. H7형의 저병원성 AI가 고양이로부터 사람에게 옮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단 한건 있을 뿐이다. 감염된 사람은 수의사로 금세 회복됐다.
게다가 이번 고양이들의 폐사 원인이 AI 때문이라고 밝혀진 것은 아니다. 죽은 고양이 사체에서 AI 바이러스 항원이 검출됐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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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
지난해 가을 한 수의과대학 연구진의 연구 결과 우리나라 길고양이 일부에서 일명 살인진드기 바이러스로 불리는 중증열성 혈소판감소 증후군(SFTS)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단순히 고양이의 혈액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을 뿐이지만 이를 두고 일부 언론이 길고양이가 사람에게 살인진드기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것처럼 악의적으로 보도해 크게 논란이 됐다.
전체 작은소참진드기(살인진드기의 정식명칭) 중 단지 0.5%만 바이러스를 보유했고 동물을 통해 사람에게 바이러스가 전파된 사례가 없음에도 방송이 자극적인 제목으로 시청자에게 괜한 불안과 공포를 심어준 것이다. 이 보도로 길고양이와 캣맘들이 많은 비난을 받았다.
이번 ‘고양이 AI 감염’ 역시 마찬가지다. 단순히 고양이에게서 AI 감염이 확인됐을 뿐인데 이를 마치 고양이가 AI 바이러스를 사람에게 전파했다는 식으로 보도하거나 오해하는 일이 없길 바란다.
그렇다면 반려동물 보호자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정부가 밝힌 대처 방법을 소개한다.
▲가정에서 고양이나 개를 키우는 경우 AI에 감염될 가능성이 거의 없으니 걱정할 필요 없다. ▲다만 AI 발생 인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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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이 AI에 걸릴 확률은 거의 없고 반려동물이 사람에게 AI를 전염시킬 확률도 낮다. 따라서 위의 사항들을 잘 지킨다면 반려동물과 행복하게 생활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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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범 수의사(데일리벳 발행인)
안녕하세요. 머니S 재테크부 김노향 기자입니다. 투자와 기업에 관련한 많은 제보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