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푸틴. /자료사진=미국 CNN 캡처
라스푸틴. /자료사진=미국 CNN 캡처

한국판 라스푸틴의 딸이 체포됐다는 보도가 해외에서 나왔다. 미국 CNN, 영국 가디언등 해외 주요 매체들은 어제 구속수사를 받고 있는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의 체포소식을 전하며 최씨를 ‘한국판 라스푸틴’으로 묘사했다.

미국 케이블채널 CNN은 온라인판 뉴스를 통해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보도는 “박근혜 대통령의 친구이자 비공식 조언자였던 최순실씨가 한국에서 라스푸틴과 같은 인물로 묘사된다”고 전했다. 라스푸틴은 20세기 초 러시아 제정에 나타나 간섭을 일삼은 괴승으로, 국정농단의 대명사로 통한다.


영국 일간 가디언 역시 “이번 부패 스캔들은 박 대통령과 최씨가 기업들한테서 70억원에 가까운 기부를 받아낸 데 핵심적인 의혹이 있다”며 정유라씨 체포 소식을 전했다. 가디언은 “최씨는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의혹으로 한국의 여자 라스푸틴으로 알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씨는 1일(현지시간) 덴마크 북부 올보르 한 주택에서 은신해 있다가 JTBC 취재진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지 경찰에 불법체류혐의로 체포됐다. 덴마크 올보르 법원은 정씨의 구금 기간을 오는 30일 오후9시까지 4주 연장했다.


법무부는 외교부를 통해 정씨에 대한 긴급인도구속 청구서를 덴마크 외교부로 보냈다. 우리나라는 덴마크와 범죄 인도조약이 체결돼 있어 긴급인도구속을 요청할 경우 신병 확보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