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손학규. 사진은 안희정 충남지사가 지난달 28일 광주 서구 광주시청에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안희정 손학규. 사진은 안희정 충남지사가 지난달 28일 광주 서구 광주시청에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국민의당은 오늘(3일) 안희정 충남지사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에게 정계 은퇴를 요구한 데 대해 비판했다. 앞서 안희정 충남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에게 진심으로 부탁한다. 정치 일선에서 은퇴해 달라"고 요구했다.

강연재 국민의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손 전 대표에게 정계 은퇴를 촉구하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게 정치에 기웃거리지 말라고 말하는 안 지사에게 묻는다"고 말했다.


이어 "충남도정을 챙겨야 하는 안 지사가 허구한 날 여의도 정치판과 차기 대통령 선거판을 기웃거리며 몸값을 올리기 위한 행보, 대권을 향한 행보만을 일삼는 것은 가히 자랑스러운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강 부대변인은 "민주주의와 정당정치의 원칙을 강조하는 안 지사는 민주당 지도부와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가 말하는 야권 통합에 대해서는 어떤 의견을 갖고 있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들의 야권 프레임은 정의라고 호소하며 기득권을 타파하고 새로운 정치 질서를 만드는 일은 명분 없는 이합집산으로 매도하는 저의가 너무 뻔하다"고 질타했다.

그는 "안 지사가 여의도 정치판에 감 놔라 대추 놔라 주제넘게 나서려거든 최소한 이중적 잣대는 내려놓고 양심껏 기본과 원칙을 지켜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 지사는 이날 손 전 대표를 향해 "1990년 3당 합당한 민자당에 동참하신 후, 24년 동안 선배님이 걸어온 길을 지켜봤다. 물론 큰 역할도 하셨지만 그늘도 짙었다"고 말했다.

이어 "더 이상 민주주의와 정당정치의 원칙을 훼손시키지 마시기 바한다. 존경하는 대선배로 남아 주시면 좋겠다. 대선을 앞두고 명분 없는 이합집산이 거듭된다면 한국의 정당정치는 또 다시 큰 혼란에 빠지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낡은 정치로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 수 없다. 대한민국의 미래는 저희 후배들이 잘 만들어 가겠다. 진심으로 부탁드린다. 저희들을 믿고 은퇴해 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