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욱 공화당 총재. 신동욱 공화당 총재가 오늘(9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사진=뉴스1
신동욱 공화당 총재. 신동욱 공화당 총재가 오늘(9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사진=뉴스1

신동욱 공화당 총재가 오늘(9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박근혜 대통령 동생 박근령씨 남편이다.

신 총재는 이날 오후 2시쯤 서울 강남구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신 총재는 '정윤회씨와 최순실씨가 육영재단 분쟁에 어떻게 개입했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구체적인 증거는 없지만 복수 증언자로부터 (정씨와 최씨가) 현장에 왔다는 이야기와 정씨가 식사를 샀다는 증언이 있었다"고 대답했다.

신 총재는 '박근혜 대통령과 최씨가 공동 재산을 소유한 공동체라고 보는가'라는 질문에는 "내가 문제를 제기했던 부분은 틀림없이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신 총재는 최씨 국정 개입을 알게 된 시점은 '최순실 게이트'가 터진 이후라고 밝혔다. 그는 "2007년에는 정씨나 최씨가 중요 인물이 아니었기 때문에 당시 그들을 목격한 사람들은 '동네 아저씨나 아주머니' 정도로 생각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신 총재는 "자료를 많이 가지고 왔지만 특검에서 요구하는 것만 제출할 계획이다. (진술은) 특검에서 질의하는 질문에만 대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씨 재산 형성 과정에 대해서는 "여러분들이 생각하고 있는 그 상식적인 범주 내에서 이해가 되리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신 총재는 육영재단 분쟁을 비롯해 박 대통령과 최씨 일가의 관계를 자세히 알고 있는 인물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특검은 박 대통령과 최씨 일가가 재산을 공동으로 관리했다는 의혹을 중심으로 조사를 이어 나갈 방침이다. 이른바 '경제체제 공동체설'이 사실일 경우, 최씨의 뇌물죄는 박 대통령의 뇌물죄로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