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성 불출석.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48·구속기소)이 지난 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제1차 공판에 출석, 재판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정호성 불출석.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48·구속기소)이 지난 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제1차 공판에 출석, 재판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48·구속기소)이 오늘(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제3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불출석한 가운데,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출석했다.

정 전 비서관은 이날 오후 1시42분쯤 특검팀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헌재에 출석하지 않고, 특검팀에 출석한 이유가 무엇인가' 등 질문에 대답을 하지 않고 조사실로 들어갔다.


정 전 비서관은 박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공무상 비밀 문건 47건을 포함해 국정 문건 180건을 최순실씨(61·구속기소)에게 넘긴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특검팀은 검찰이 적용한 혐의 이외에 추가로 문건을 유출한 사실이 있는지 등 추가 의혹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정 전 비서관이 박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10여년간 활동한 만큼 박 대통령과 최씨의 관계 등에 대해서도 조사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특검팀은 정 전 비서관이 수사 대상자 또는 외부 인물과 말을 맞춘 정황 등을 포착하고 지난 3일 서울 구로구 서울남부구치소 내 정 전 비서관 사방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 제3차 변론기일은 정 전 비서관의 불출석으로 30분 만에 종료됐다. 정 전 비서관은 불출석 사유서에 "본인 형사재판과 관련 있고, 오는 18일 법원 공판기일이 잡혀 있어 그 이후로 기일을 잡아주면 출석하겠다"고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