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희 생활과학, '주부 벤처 성공신화' 이어갈까
장영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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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희 생활과학. 지난 2015년 12월 한경희 대표(왼쪽)가 '한경희 가위칼' 출시 행사에서 직접 제품을 들어보이고 있다. /자료사진=뉴시스 |
한경희 생활과학이 자금난으로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개선작업)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 벤치기업 성공사례로 이름을 알렸던 한경희 생활과학(현 미래사이언스)이 최근 워크아웃 절차에 들어가 회계법인 정밀실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권에 따르면 한경희 생활과학 주채권은행인 IBK기업은행은 지난해 12월28일 금융감독원에 워크아웃 절차 개시를 신고했다. 회계법인 실사가 끝나면 채권은행들이 재기 가능성을 살펴본 뒤 워크아웃 진행여부를 결정한다.
현재 기업은행 측은 회사의 경영 정상화 의지가 강해 워크아웃을 계속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생활 가전업계에서는 미래사이언스가 영업실적을 반전시킬 만한 히트상품을 낼 가능성이 낮아 재기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미래사이언스는 10여년 동안 스팀청소기를 주력제품으로 성장해왔다. 지난 2003년 스팀 청소기를 출시 이후 판매량이 1000만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히트상품이 저조한 데다, 화장품, 정수기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힌 것도 큰 성과를 얻지 못했다.
주요 신용평가사에 따르면 미래사이언스의 2015년 자산총계는 107억원, 부채는 309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상태다. 자본잠식은 회사 적자가 늘어 잉여금이 줄면서 납입 자본금까지 잠식되는 상황을 말한다.
미래사이언스는 한경희 대표가 1999년 설립한 생활가전업체다. 스팀청소기가 성공하면서 주부들 사이에서 인지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무원 출신으로 가전업계에 뛰어든 한 대표는 ‘포브스’ 등 외국 언론에서도 주목할 만한 여성 기업인으로 꼽히는 등 한동안 성공한 여성 벤처 기업인으로 이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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